게실염 극복기👨‍⚕️ 32

[게실염 투병기] 대장절제술 후 "설사" (feat. 대장 우측의 기능)

수술 후 나는 매우 힘들었지만, 여러 검사 결과 상 잘 회복하고 있었기에 물>미음>죽 순서로 식사를 천천히 진행하고 있었다.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대변 문제! 대장 우측의 기능 - 대장 우측은 "수분 흡수" 기능을 담당한다 따라서, 우측을 절제하면 정상적인 변이 아닌 설사를 볼 확률이 높다 (거의 100%라고 보면 된다) - 설사도 문제지만, 무언가를 먹으면 거의 "바로" 화장실에 가고 싶어 진다. - 설사를 너무 많이 하면, "탈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물을 많이 먹어야 하고, 너무 심하면 "지사제"를 처방받기도 한다 - "설사 > 정상변" 돌아오는 기간은 개개인마다 다르다 돌아왔다 해도 대장이 절제되었단 사실이 변한 건 아니기에 계속 음식 조심해야 한다 나는 퇴원할 때까지 계속 묽은 설사를 ..

[게실염 투병기] 게실염 수술 후 "복부 팽창(의 느낌)"

수술 바로 다음 날부터 하루 2~4시간씩 걷다 보니 수술 다다음날 방귀가 나왔다. 방귀가 나왔다는 건, 수술이 잘 되었다는 증거! (나는 빠른 속도는 아니고, 일반적인 속도였다) 일단, 방귀가 나왔으니 물을 조금씩 먹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런데, 그때부터 '배가 부푼다'는 느낌을 받았다. (배가 빵빵한 느낌) 장폐색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장관이 폐색되고, 내용물이 정체하는 병적 상태 ① 기계적 장폐색(mechanical obstruction) ② 마비성 장폐색(paralytic ileus) 수술을 하면, 어쩔 수 없이 유착이 발생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유착 자체는 문제가 아니나, 장폐색으로 이어진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수술 후라 너무 예민하고 민감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배가 부푸는 ..

[게실염 투병기] "40cm 대장 절제" 후 "입원 기간"

수술 직후 교수님이 오셨다. "대장 우측과 중앙 일부까지 잘랐고, 게실이 있던 부위는 거의 다 잘랐다 (30~40cm) 남은 대장이 잘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내일부터 당장 많이 걸어야 한다 방귀가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많이 걸어야 한다" 대장절제술 입원 기간 아주 빠르면 7일, 보통 10일, 길면 14일 (진행 순서 : 방귀/대변 > 물 > 미음 > 죽 > 밥) 마약성 진통제를 맞고 있긴 하지만 큰 수술을 한 이후 + 복대 + 힘 없음 등등으로 사실 너무 힘들었다. (배에 힘을 줄 수 없기 때문에 혼자 누울 수 없다. 누가 뒤를 받쳐주거나, 온전히 팔 힘으로 옆으로 누워야 하는데... 이걸 계속하면 팔목이 나간다;;) 그렇지만, 힘들 게 수술한 만큼 나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독하게 마음먹어야 했다. 링거..

[게실염 투병기] 대장절제술 "수술 직후 처치" (feat. 고통의 정도)

회복실에서 일어나자마자 '끙끙'거리기 시작했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입원했던 병실이 있는 층으로 이동해 그곳 처치실로 들어갔다. 피 묻은 옷도 갈아입고, C-line에 각종 링거 정리도 하고...! 나는 정신이 돌아오면서 거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정말 너무 아팠다. 대장절제술 수술 직후 1. 마약성 진통제를 맞는다. : 조금씩 링겔로 들어가면서, 원하는 경우 손으로 눌러서 더 넣을 수 있는 형태이다. (그러나 한 번 누르면 10분간은 불가하다) 2. 호흡이 안정되고, 이상이 없다면 콧줄을 제거한다. 마찬가지로 수술 전 신었던 압박용 스타킹도 벗는다. 3. 배에 복대를 한다. : 배에 일정한 압력을 가하기 위해서, 그리고 수술 부위 보호를 위해 복대를 한다. 잘 때도 ..

[게실염 투병기] "대장절제술" 수술 D-day

이제 진짜...수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장절제술 수술 몇시간 전 1. 수술하는 환자가 입는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 : 등 뒤가 끈으로 묶여있어 벗기 쉬운 형태 2. 콧줄을 꼈다. : 나는 이게 제~~일 고통스러웠다. 수술 중 위/장에 있는 공기가 바깥으로 잘 나올 수 있게 하는 용도라고 하셨다. 그런데, 코부터 위까지 굵은 관을 넣어두니 숨쉬기도 어렵고, 자꾸 구역질이 났다. 3. 마지막으로 장을 비운다. : 장세척액이 끝까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화장실을 다녀온다. 이렇게 나는 준비를 끝내고 수술실로 들어갔다.수술실에 들어가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드라마와 완전 다르다. 수술실에 들어가면, 일어나서 스스로 수술용 침대로 가야한다. 수술용 침대에 눕고 마취가 시작되면 수술이 시작된다. 너무 긴장..

[게실염 투병기] 공포의 "중심정맥관(C-line)"

대장절제술 준비 과정 중 가장 무서웠던 건 "중심정맥관" 잡는 것이었다. 처음엔 이게 뭔지도 몰랐다. 그런데, ① 동의서에 사인을 받아야 하고 + ② 처치실에서 의사(간호사가 아닌!)가 해야 한다고 해서 '앗...! 일반 주사 맞는 게 아닌가 보다'란 생각에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혈관이 잘 안보이는데 + 입원을 자주 했던 나는 주사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내 팔에서 피를 뽑는데 다들 적어도 2번 이상은 찔러보신다. 심할 때는 해당 층 간호사 분들 다 와서 도전한 적도 있다. 채혈, 주사 등 모든 과정에 주사 바늘이 들어가는 걸 봐야 오히려 안심하는 이상한 타입...!) 두근거리긴 했지만, 주사를 무서워하지 않아서 처치실에 뚜벅뚜벅 걸어서 들어갔다. 중심정맥관(C-line) 잡는 과정 (*..

[게실염 투병기] "대장절제술", 드디어 입원 및 "수술 준비"

수술 예약을 잡지 못하고 온 나는 '복직했다가 또 휴직해야 하나...'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일주일 정도는 기다리기로 했다. (병원에서 갑작스럽게 시간이 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대기...그만큼 절실했다) 다행히, 일주일이 되지 않아 전화가 왔다. 오늘 바로 입원하고 내일 수술 가능한지...나는 당연히 그러겠다고 했다. 입원 전 검사는 모두 받은 상태라 바로 입원했고,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대장절제술 1. 수술 자체는 "대장암 수술"과 같다. 큰 수술에 속한다. 다만, 게실염의 경우는 게실이 있는 대장 부위를 자르게 된다. 2. 게실이 대장 우측에만 있는 경우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여기에 속함), 우측 일부를 자르게 된다. (우측 결장절제술) 하지만, 정확하게 어디를 얼마나 자를..

[게실염 투병기] 8개월 동안 3번 재발, 결국 "수술" 결정

올해 1월 말 게실염이 재발했다. 그리고 5월 다시 게실염이 재발했다. 나는 2가지 때문에 너무 놀랐다. ① 짧아진 재발 주기 : 6개월 이내 재발한 적은 없었다. 처음이었다. ② 원인 불명 :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팠었는데, 5월에는 그런 요인이 없었다. (코로나 빼고는;;) 교수님은 다음에 또 아프면, 답은 수술밖에 없다고 하셨다. 이렇게 자주 아프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하니까... 20대 때는 큰 걱정이 없었는데 막상 다음에 또 아프면 수술이라고 생각하니 겁이 났다. 그래서 나는 식습관을 고쳤다. 원래 좋아하던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 (밀가루 포함) 모두 먹지 않았다. 운동을 하고 싶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여건이 마땅치 않아 매일매일 요가 홈트를 했다. 그런데, 8월 다시 게실염이 재발했다.게실..

[게실염 투병기] 게실염의 "원인", 육식 위주 식사로 인한 변비&스트레스

나는 굉장히 빨리 (10대)에 게실염이, 그것도 심하게 (이미 게실이 10개 이상이었음) 왔었기 때문에 나한테 왜 이런 병이 찾아왔을까 많이 찾아봤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게실염의 원인 ① 식습관으로 인한 변비 : 채소 없이 육식 위주로 먹다 보면 변비가 생기고, 이로 인해 대장의 압력이 세지면서 게실이 생긴다고 한다 (원래 게실염은 50대 이상에서 발병했었으나, 요즘 젊은 세대에서도 나타나는 이유가 식습관 때문이라고!) ② 스트레스 : 이건 사람마다 다를 것 같은데, 나는 신기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게실염이 발생했다 ③ 타고남 : 나처럼 어릴 때부터 게실이 많은 사람들이 타고나길 장이 약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일반적인 원인은 ① 식습관으로 인한 변비 라고 생각하면 된다. ..

[게실염 투병기] 일상 생활이 어렵다면, "수술"

재발 간격이 짧아졌지만, 처음엔 내가 왜 아픈지 알 수 있었다. 바로,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시기 = 아픈 시기"임을 알았기에, 간격은 짧아졌지만 그다지 무섭지는 않았다. 스트레스 관리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30대 중반이 되는 어느 해, 처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음에도 게실염이 찾아왔다. 어김없이 응급실을 찾았고 CT를 보고, '이제는 수술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는 답변을 교수님께 들었다. 게실염 수술이 필요한 경우 - ① CT 상 하얗게 변한 부분이 많아졌다 : 게실 부분이 하얗게 변했다는 건, 이물질이 너무나 딱딱하게 굳어서 빠져나올 일이 거의 없다는 거라 한다. 염증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이물질 없이 소화가 잘 되고, 화장실도 잘 가야 하는데 그럴 확률이 줄어든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