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염 극복기👨‍⚕️ 32

[게실염 투병기] 복강경 수술 전 "제모" 방법

수술 준비와 관련된 이전 글에서 "제모"를 해야 한다고 간단하게 썼었는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조금 더 자세히 적어보고자 한다. ※ 참고. 대장절제술 수술 준비 방법 anappa.tistory.com/7 [게실염 투병기] "대장절제술", 드디어 입원 및 "수술 준비" 수술 예약을 잡지 못하고 온 나는 '복직했다가 또 휴직해야 하나...'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일주일 정도는 기다리기로 했다. (병원에서 갑작스럽게 시간이 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anappa.tistory.com 나는 ① 갑작스럽게 수술을 하게 되었고, ② 사실 몸이 아픈데 제모에 대해서 신경 쓸 수도 없어서 병원 지시에 따라 수술 전날 급하게 제모를 했다. 하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시다면! 미리 제모를 한..

[게실염 투병기] 대장절제술 후 4개월 "나의 식단"

[대장절제술 4개월 후 식사] 1. 정상 식사 가능 - 일단, 수술 전처럼 정상 식사 가능하다. 수술 전처럼 먹어도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거나 그런 일은 거의 없다. 2. 아직은 맵고, 자극적인 음식 / 커피 / 과다한 밀가루 등은 자발적으로 피함 - 사실...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데 아직은 무섭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피하고 있다. 3. 단백질 / 유산균은 꼭 챙겨 먹으려 함 - 유산균을 매일 챙겨먹으려고 하고 있다. (먹기 편한 락토핏, 한국야쿠르트 MPRO를 많이 먹는다) - 아프기 전 식단을 생각해보니, 내가 단백질을 매우 부족하게 먹고 있었음을 알았다. 그래서 일부러 단백질을 챙겨먹고 있는데, 이는 계란/두유/생선/두부 등으로 섭취 중이다. 올해는 조금 더 건강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

[게실염 투병기] "삼성 헬스"를 이용한 간단한 운동량 관리

대장절제술 후 집에 와서 스스로 한 약속이 있다. "밥 먹은 후 적어도 10분씩 걷기" 그때는 코로나가 아주 조금은 괜찮아진 때였고, 날씨도 춥지 않아서 밥 먹고 집 앞에서 잠시 걸었다. 이게 익숙해진 후 한 가지 더 약속을 했다. "하루에 6,000걸음 이상 걷기" (10분 당 100걸음 정도 걷기에 하루에 1시간 걷기라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나처럼 운동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아실 거다. 시간만 정해놓고 걷다 보면 내가 얼마나 걸었는지 알기 어렵고, 사실 몸도 아직은 정상이 아니다 보니 금방 지쳐서 그만 하고 싶어 진다. 하지만 나에겐 만보기도 없고, 스마트 와치도 없고... 핸드폰뿐이었다. 그래서 기본으로 깔려있는 앱이지만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었던, "삼성 헬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실제로..

[게실염 투병기] 수술로 "스스로 일어날 수 없을 때"

대장절제술 수술 후 배에 힘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눕거나 일어나기 힘들다. (사람마다 정도가 다를 것 같은데, 나는 초반에는 아예 스스로 하기 힘들었다) [수술 후 혼자 일어나고 눕기 어려울 때] 1. 침대 각도를 눕고 일어나기 편한 정도로 세워둔다 - 나와 같은 방을 쓰던 어르신들이 주로 쓰시던 방법이다. - 30~50도 사이에 편한 각도로 침대를 항상 세워두셔서 스스로 일어나고 눕기 편하게 하셨고, TV도 편하게 보셨던 것 같다. - 내가 있던 병원은 침대 각도를 변경하는 걸 스스로 하기 너무 힘든 구조였고, 나는 잠을 잘 때는 완전히 평평한 각도를 선호해서 이 방법은 이용하지 않았다. 2. 천장 부근에 끈을 달아둔다 - 들었던 방법 중 하나인데 천장에 끈을 달아두고, 일어나거나 누울 때 끈..

[게실염 투병기] 수술 후 1달, 왜...또 아프지? "재발"?!

퇴원하고 1달, 나는 조금씩 회복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복부가 "딱딱"한 느낌이 들면서 배가 조금 아프기 시작했다. 대장절제술 후에는 가끔씩 복부에 불편한 느낌이 드는 건 당연했기에, 먹는 걸 조금 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먹고 있었는데... 배가 많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배가 "딱딱"하고, "아프다"면 나에겐 심각한 문제였다. '아....나는 정말 올해 되는 일이 없나...' '또 무슨 일인가...수술한지는 오래되었는데 왜...' '게실염 부위를 다 잘라냈는데 또 게실염?' 일단, 게실염 증상은 아닌 게 확실했다. (게실염 15년 경력;;이기에 이게 게실염 때문에 아픈 배인지 아닌지는 구분 가능하다) 응급실에 갈 수도 있었지만, 혹시 또 열이 나면 어차피 진찰 받지 못하고 (열이 나면 코..

[게실염 투병기] 수술 후 "멘탈" 관리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쓰는 게 좋을지 고민이지만, (이유는 답이 없고, 상황에 따라 너무 다르기에..!)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해서 적어보려 한다. 내가 대장절제술 수술 (게실염 수술)을 받을 때 어떤 상황이었냐면, ① 올해 8월까지만 응급실 3번 가고 입원...결국 수술 결정 ② 망할 코로나로 인해 입원도 쉽지 않았고, 입원해서도 마스크 항상 쓰고 생활 ③ 어렵게 결심하고, 휴직까지 썼는데, 전공의 휴업으로 수술 일정 못 잡음 ④ 몸무게는 이미 7kg 이상 빠지고, 겁이 나서 잘 못 먹는 상태 ⑤ 수술도 언제 할지도 모르는데, 코로나 걸리면 수술은 더더욱 할 수 없기에 조심 또 조심... 대략 이런 상황이었다. 나는 멘탈이 강한 편인데 (내가 생각하기에는ㅎㅎ) 이런 상황이 되니까 정말..

[게실염 투병기] 수술 "흉터" 관리

퇴원 후 나에게는 관리해야 할 상처가 있었다. [상처/흉터] 1. C-line 흉터 (중앙 구멍 1곳, 옆에 고정했던 곳 3곳) - 큰 흉터는 아니기 때문에 거즈 밴드를 제거 후에는 바로 노스카나(흉터치료제)를 바르며 관리 - 수술 3달 지난 지금 흉터 거의 없음 (중앙만 나만 알 수 있는 정도로 아주 연~~하게 자국 남음) 2. 복강경 수술로 인한 흉터 (기계가 들어갔던 약 1~2cm 4곳, 잘라진 장을 빼냈던 약 4cm 1곳) - 기계가 들어갔던 약 1~2cm 4곳은 거즈밴드 제거 후에 아무는데 크게 문제가 있지는 않았음 (단, 수술 3달이 지난 지금도 흉터는 남아있음) - 문제는...! 잘라진 장을 빼냈던 약 4cm 1곳! 나는 여기가 아무는데 1달은 넘게 걸린 것 같다. 이게 어떤 상처냐면...배..

[게실염 투병기] 대장절제술 후 "정상변"을 위한 "기록"하기

지난 글에서 썼던 것처럼, 퇴원할 때 내 몸의 상태는 "밥을 먹으면 바로 화장실에 감 + 설사" 이 상태였다. "수분 흡수"를 담당하는 우측 대장이 모두 절제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증상이었고, 어쩔 수 없는 증상이었다. 이 증상은 개개인마다 회복 속도가 다르다고 하였다. 계속 관리는 필요하겠지만, 복직도 해야 하고, 일상생활도 해야 하니 "정상변 + 다시는 아프기 싫으니 변비 없는 생활"을 위해 대변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대변 상태 기록하기 - 목표 : 정상변으로 하루 1~2회 화장실 가기 - 기록항목 : 언제 화장실을 갔는지, 정상변이었는지를 기록 (알아보기 쉽게, 인덱스 추가 표시) - 나의 경우에는, 정상변이 자리잡은 수술 후 1달 1주까지 기록하였다 (정상변이 자리 잡는다 해도 혹시 하..

[게실염 투병기] 대장절제술 후 식단 ("저잔사식")

퇴원을 하고 가장 먼저 고민이 되었던 게, '앞으로 뭐 먹지?'였던 것 같다. 내가 입원했던 대학병원 교수님은, "소화 잘되고, 부드러운 식사면 되고, 나이가 아직 어리고 수술이 잘 되었으니 가리지 말고 잘 먹으라" 고 하셨지만, ① 먹으면 바로 화장실에 가고 ② 설사를 계속하고 ③ 10년 넘게 아팠고 결국 힘들게 수술을 했던 나는 겁이 나서 아무거나 먹을 수 없었다. (교수님이 저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또 있었는데, 나는 올해 게실염을 자주 앓으며 식사량 자체를 줄였는데 그 덕분에 7kg이 빠져 매우 마른 상태였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대장암, 크론병 등 나처럼 대장절제술을 받은 경우 장에 무리가 되지 않는 식단 (일명, 저잔사식)을 해야 한다고 적혀있었다. 저잔사식 식단 - 식이섬유가 적고 단백질 위주..

[게실염 투병기] 수술 후 10일째, 드디어 "퇴원"

수술 후 10일째, 밥까지 먹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퇴원을 하게 되었다. 몸은 아직 한참 회복해야 하지만, 병원에서 할 일은 다했기 때문이다. 퇴원 직전 몸 상태 - 정상적인 밥이 나왔지만, 나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 중심으로 조금씩만 먹을 수 있었다 (음식과 관련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말하려 한다) - C-line을 잡기는 했지만 팔목에도 수술할 동안 혈관을 잡았었는데, ① 내 혈관은 잘 안 보이고 매우 약하다 ② 의식이 없던 수술 중 잡아서 그런지 양쪽 팔목을 마구 쑤셔놓은 것 같다 위 2가지 이유로 엄청난 피멍이 든 상태였다. 근데 퇴원할 때쯤엔 많이 나아졌다 - 아직 정상 변은 못 보고, 설사만 계속하는 상태였다 - 제대로 못 씻은 지 너무 오래되어서 힘들었다 - 복대+마스크를 항상 하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