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염 극복기👨‍⚕️

[게실염 투병기] 복강경 수술 전 "제모" 방법

안아파 2021. 1. 6. 11:00

수술 준비와 관련된 이전 글에서 "제모"를 해야 한다고 간단하게 썼었는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조금 더 자세히 적어보고자 한다.

 

※ 참고. 대장절제술 수술 준비 방법

anappa.tistory.com/7

 

[게실염 투병기] "대장절제술", 드디어 입원 및 "수술 준비"

수술 예약을 잡지 못하고 온 나는 '복직했다가 또 휴직해야 하나...'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일주일 정도는 기다리기로 했다. (병원에서 갑작스럽게 시간이 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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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지하상가에서 급하게 사서 썼던 제모크림 (궁금해하실 것 같아 올려봅니다) / 자극이 있는 편!

 

나는 ① 갑작스럽게 수술을 하게 되었고, ② 사실 몸이 아픈데 제모에 대해서 신경 쓸 수도 없어서

병원 지시에 따라 수술 전날 급하게 제모를 했다.

하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시다면! 미리 제모를 한 후 입원하시는 걸 추천한다.

 

 

[입원/수술 전 제모를 추천하는 이유]

① 피부 자극이 있을 수 밖에 없다

- 병원에서 제모는 '수술을 위한 준비'일 뿐이다. (미용 기관이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빠르고 확실한 제모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

- 내가 입원했던 병원에는 제모 크림을 통해 1차, 미용칼로 2차 제모를 하였다.

  제모 크림은 병원 지하에 있는 의료기기 상가에서 샀고,

  '제모 크림 바르시고 피부가 빨갛게 되는 분들이 많다'라고 미리 경고도 받았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그리고 친절하게 해주셨지만! 그럼에도 미리 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② 찝찝함이 있을 수 밖에 없다

- 제모 크림을 완벽하게 닦기 위해서는 사실 샤워를 해야 한다.

  하지만, 링거를 맞고 있는 상태에서, 그리고 병원에서 샤워를 하는 게 얼마나 '큰 일'인지 입원해보신 분들은 다 잘 아실 거다.   

  굉장히 번거롭고 힘들다.

 

 

복강경 수술 등 대부분의 수술은 제모를 필요로 한다.

만약, 수술 날짜가 정해진 상태라 미리 수술 준비를 하실 수 있다면! 미리 제모를 한 후 입원하시는 걸 추천한다.

 

10대 때부터 약 15년간 여러 번 게실염 재발로 힘든 시간을 겪고, 결국 수술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씁니다.

제 10~20대 때는 게실염 자체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아플 때, 치료받을 때마다 불안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나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정보)를 알 수 없어서 '내 증상이 심각한 건지', '내가 치료는 잘 받고 있는 건지' 등 판단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물론, 아플 때마다 대학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전문가인 의료인과 환자인 저의 느낌은 또 다르니까요)

게실염을 앓는 젊은 분들이 조금 많아진 지금, 
저처럼 불안해하고 계신 혹은 안일하게 생각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글을 적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제 글은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건, 많이 아프기 전에 꼭! 병원에 가세요.
그리고 평소에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신경 쓰셔야 합니다. 저처럼 고통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