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염 극복기👨‍⚕️

[게실염 투병기] 카페인 섭취, 커피만 피하면 안된다!

안아파 2021. 1. 15. 23:48

 

나는 원래 커피를 좋아한다. 

게실염이 8개월 만에 3번 재발한 올해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잔"씩은 먹었던 것 같다.

 

사실, "카페인 > 게실염/대장에 안 좋다"는 아니지만 자극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온전히 음식 때문은 아니겠지만, 커피(아인슈페너)를 먹고 밤에 게실염이 재발한 적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대한 카페인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커피를 줄인다고, 카페인이 줄어드는 건 아니었다.

내가 예상하지 못한 다른 음료에도 카페인은 많았다.

 

디카페인 라떼 5mg / 말차 초콜릿 라떼 62mg / 자몽 허니 블랙티 70mg

 

[카페인 제대로 알기]

사람들이 많이 가는 스타벅스 음료를 예로 들어보려고 한다.

나는 위 3가지 음료 모두 좋아한다.

다른 나트륨, 당류를 제외하고 온전히 카페인만 보면,

디카페인 라떼 (5mg) < 말차 초콜릿 라떼 (62mg) < 자몽 허니 블랙티 (70mg)

디카페인 라떼가 가장 카페인이 적게 들어있다.

 

요즘은 대부분 알고 있다. 커피 말고 녹차나 홍차에도 카페인이 많다는 걸!

그러나 실제로 이렇게 차이를 보면 놀라는 사람이 많다.

아무리 디카페인 커피라 해도 '커피 = 카페인'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사실, 위 표를 보고도 나는 아직 커피가 좀 무섭다.

카페인이 다른 음료에 비해 적긴 하지만,

혹시나 다른 성분 때문에 내가 게실염이 재발했던 건 아닐까? 커피를 그래도 안 먹는 게 낫지 않을까?

란 생각이 떠나질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시고, 음료는 되도록 안마시려고 하긴 한다.

아주 가~끔씩, 그리고 천천히 먹어보려고 한다.

(그런데 아직도 더울 땐 아.아, 추울 땐 라떼가 생각나긴 한다ㅠㅠ)

 

혹시 카페인에 민감한 분들이 계시다면, 꼭 성분을 잘 따져보고 음료를 드시길!

 

10대 때부터 약 15년간 여러 번 게실염 재발로 힘든 시간을 겪고, 결국 수술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씁니다.

제 10~20대 때는 게실염 자체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아플 때, 치료받을 때마다 불안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나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정보)를 알 수 없어서 '내 증상이 심각한 건지', '내가 치료는 잘 받고 있는 건지' 등 판단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물론, 아플 때마다 대학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전문가인 의료인과 환자인 저의 느낌은 또 다르니까요)

게실염을 앓는 젊은 분들이 조금 많아진 지금, 
저처럼 불안해하고 계신 혹은 안일하게 생각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글을 적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제 글은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건, 많이 아프기 전에 꼭! 병원에 가세요.
그리고 평소에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신경 쓰셔야 합니다. 저처럼 고통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