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염 극복기👨‍⚕️

[게실염 투병기] 수술 후 5개월, 왜 수술 부위에 심한 염증이...😭 (2)

안아파 2021. 2. 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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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실염 투병기] 수술 후 5개월, 왜 수술 부위에 심한 염증이...😭(1)

지난 글에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수술한 지 5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 수술 부위 중 한 곳에 염증이 심하게 생겼다😭 대장절제술 수술 당시 복강경 수술로 배꼽을 중심으로 상하좌우 4곳을 1~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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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했던 대학 병원에서 첫 진료를 받은 후, 병원을 3번 더 방문했다.

 

1. 2번째 방문

- 대학교 진료는 월/목이었고 내가 처음 진료를 받은 게 목요일이었는데 월요일까지 텀이 너무 길어서 토요일에 병동으로 "소독"을 하러 오라고 말씀 주셨다.

- 토요일에 예전에 대장절제술을 받았던 병동으로 오랜만에 갔다. 감회가 참 새로웠다.

- 교수님이 아닌 전공의(아마!)가 소독을 해주셨다.

 

※ 코로나 시기 병원 출입 (*병원마다 다름)

 1) 환자는 예약 카카오톡 알림과 함께 "방명록"을 작성하라는 카톡이 같이 온다. 방명록 문항은 코로나 19 증상 유무 / 외국 방문 여부 / 가족 중 자가 격리자 유무 등이다.

 2) 병원 출입 시 "방명록"을 보여드리고 들어온다. 만약 보호자와 함께 방문한다면, 보호자는 별도의 종이에 방명록을 쓴 후 체온을 재고 출입할 수 있다.

 3) 병원 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확인"이란 스티커를 옷에 부착해주신다.

 4) 진료 보기 전에 체온을 한 번 더 잰다.

(왼) 자유롭게 출입이 불가한 병원 입구 (우) 내가 입원했던 10층 병동

 

2. 3번째 방문

- 교수님을 다시 뵈었고, 다행히 잘 아물고 있다고 하셨다 🙂

- 잘 아물고 있으니 이제부터는 물이 닿아도 된다고 말씀을 주셨다가, 염증이 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한 번 더 보자고 하셨다. (당분간은 계속 힘들게 샤워하기로...!)

 

(왼) 병원엔 사람이 진짜 많다. 아픈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항상 느낀다 (우) 입장할 때 받은 "확인" 스티커

 

3. 4번째 방문

- 마지막으로 오늘 방문했고, 다행히 잘 아물고 있어서 3일 후에 샤워해도(물이 닿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대장절제술만 잘 끝나면 이제 병원을 안 오겠지 생각했었는데, 수술 후에도 본의 아니게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수술 부위가 잘 아물길... 이제는 장은 절대 아프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혹시 저처럼 수술한지 한참 지났는데 갑자기 수술 부위 통증/수포/염증이 생긴 분들!

꼭 수술했던 병원으로 가세요. 동네 병원보다 수술했던 병원이 훨씬 더 처치가 정확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 

 

10대 때부터 약 15년간 여러 번 게실염 재발로 힘든 시간을 겪고, 결국 수술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씁니다.

제 10~20대 때는 게실염 자체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아플 때, 치료받을 때마다 불안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나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정보)를 알 수 없어서 '내 증상이 심각한 건지', '내가 치료는 잘 받고 있는 건지' 등 판단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물론, 아플 때마다 대학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전문가인 의료인과 환자인 저의 느낌은 또 다르니까요)

게실염을 앓는 젊은 분들이 조금 많아진 지금, 
저처럼 불안해하고 계신 혹은 안일하게 생각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글을 적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제 글은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건, 많이 아프기 전에 꼭! 병원에 가세요.
그리고 평소에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신경 쓰셔야 합니다. 저처럼 고통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