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제주 여행에서 내가 가장 신경 쓴 것 중 하나가 하루 3끼니 + 간식을 잘 챙기는 것이었다. 나야 하루에 1끼니 먹고 그 외에는 카페에서 음료+디저트로 채워도 만족하지만 나이가 있으신 엄마에게 끼니는 매우 중요하다는 걸 이전 엄마와의 여행에서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끼니의 기준도 내가 아닌 엄마에 맞춰야 했다.
한식, 적어도 국물
깔끔하고 정갈
밑반찬이 다양하게 나오는 집
숙소나 가고자 하는 곳에서 멀지 않은 집
그런 기준에 맞춰서 아침을 만족스럽게 해결한 곳이 바로 "협재 온다정"이다.
1. 가게 정보
- 위치 :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81-4 협재온다정
- 영업시간 : 8시~21시 (15시~17시 브레이크타임)
- 메뉴 : 흙돼지 맑은곰탕(10,000원), 저염명란(5,000원), 고기만두(6,000원)
제주에서 조식을 하는 곳을 찾는 게 쉽지는 않은데 협재 온다정은 오전 8시부터 영업을 한다. 메뉴는 흑돼지 맑은곰탕 단일메뉴인데 국물+밥+제주 식재료인 흑돼지를 이용한다는 3가지 점이 좋았다. 또한 숙소에서 1분 거리라서 엄마의 피로도가 매우 적다는 점도 내가 온다정을 선택한 이유였다. (숙소에 대해선 추후 후기를 적을 예정)
2. 협재 맛집 온다정 방문하기
8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가진 않았고 9시~9시 30분쯤 방문하였다. 앞에 적당한 크기에 주차장이 있고 초록 지붕의 식당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소박한 분위기에 식당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오전 시간임에도 2개 테이블 정도 이미 손님이 있었다. 식당이 크진 않지만 공간이 조금 분리되어있어서 여유롭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도 참 좋았다.
3. 흑돼지 맑은곰탕 먹어보기
메뉴는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맑은곰탕 하나이다. 거기에 사이드로 저염명란, 고기만두를 시킬 수 있는데 엄마와 나는 맑은곰탕만 먹기로 했다.
협재 온다정은
신동진 쌀 + 제주산 고사리를 넣어 밥을 짓습니다.
제주산 돼지고기와 모자반으로 육수를 냅니다.
(육수엔 어떠한 화학 첨가물도 X)
고기를 한점씩 건져내 된장멜젓 소스를
얹어서 먹으면 됩니다.
잠시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그냥 정갈한 국밥 한 그릇이라 생각해 주시면 된다. 내 생각보다는 흑돼지가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아주 얇게 썰어져 있어서 먹기에도 부담 없었다.
여기서 엄마와 나의 차이를 말씀드리면, 나는 간을 거~의 안해먹고 엄마는 일반적인 간을 좋아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나온 것 그대로 먹는 게 심심하니 좋았는데 엄마는 옆에 비치된 후추를 넣어서 먹는 게 더 낫다고 말씀하셨다.
일반적으로는 엄마와 같이 후추를 좀 넣어드셔야 맛이 더 좋다 느끼실 것 같고 혹시 자극적인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엄마는 고기가 진짜 얇고 담백하다며 좋아하셨다. 그래서 내 고기도 좀 나눠드렸다. 고기에서 냄새가 난다는 후기도 가~끔 본 적 있는데 나와 엄마는 전혀 못느꼈고 그냥 담백하니 맛있었다.
우리는 일반 사이즈를 시켜서 먹었는데 양도 딱이었다. 평소에 양이 좀 있으시거나 허기진 상태시라면 특대사이즈를 추천드린다. 엄마와 나 모두 맛있게 한그릇 싹! 비워먹었다.
아침 일찍 따뜻하고 속도 편한 곰탕을 즐길 수 있었던 협재 온다정! 개인적으로는 부모님 등 어르신들하고 갈 조식집을 찾으시거나 자극이 전혀 없는 음식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 협재 바닷가와도 매우 가까워서 밥 먹고 엄마와 잠깐 산책하면서 사진도 찍었는데 위에 보시는 것처럼 뷰도 정말 좋으니 식사하시고 인근 산책하는 것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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