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나들이하기🏃‍♂️/제주도 여행_2022

15년 친구와 첫 사진, 고민할 필요가 없는 제주 사진관 보통청춘기록실

안아파 2022. 11. 6. 17:45

 

나는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않았다. 예전에는 이런 마음이 컸다.

사진 찍으니까 내 삐뚤어진 눈코입이 더 잘 보인다, 슬프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나는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게 되었다. 여행 갔을 때, 소중한 사람과 기록을 남기고 싶을 땐 사진을 꼭 찍는 편이다. 그 안에서 보이는 내 감정,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의 내 표정이 이제는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겉으로 보이는 내 얼굴보다는 그 안에서 느껴지는 내 감정과 그 시간이 마음에 든다.

 

아무튼, 작년에 제주도에 혼자 여행을 갔을 때도 제주 사진관을 찾아서 사진을 남겼었다. 이제는 작가님은 사진이 아닌 카페 공간을 운영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나에겐 참 좋은 기억이었다. 다음에는 카페도 꼭 가야지!하는 생각이 들만큼 나에겐 작가님과 이야기 나눈 것도, 제주 여행도 다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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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사진을 찍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근데 15년 친구가 딱 하루 제주도 여행을 와서 나와 시간을 보내준다고 해서 사진을 함께 찍기로 했다. 친구에게 제안을 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여줘서 그렇게 예약 완료!

 

1. 사진관명 : 보통청춘기록실 청춘사진관

2. 위치 : 제주 제주시 한림읍 귀덕11길 1

3. 영업시간 : 10시~18시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4. 기타 : 반드시 네이버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한다. 인기가 많은 곳이니 여행 일정을 세우셨다면 바로! 예약을 하시는 걸 추천한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을 테니 나는 내 경험을 바탕으로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친구와 시간 맞춰서 사진관에 방문했고 사진관은 이렇게 생겼다.

 

보통청춘기록실 모습

큰길 가까이에 있기에 위치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안으로 들어가면, 흰 배경지를 바탕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 사진을 확인하고 인쇄하는 공간까지 바로 확인 가능하다. 크진 않지만 효율적으로 딱딱 공간이 구성되어있다.

숨겨진 장소에 메이크업을 고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고데기도 2개나 있고, 반드시 필요한 건 다 있어서 편하게 사용하면 된다. 작가님도 매우 친절하시고 충분한 시간을 주시기 때문에 사진 찍기 전 마지막 단장을 하면 된다. 

이렇게 준비가 끝나면 사진을 찍게 된다.

 

보통청춘기록실 사진 촬영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는 4곳이 있는데 1곳에서만 촬영을 해도 되고, 2곳에서 촬영을 해도 된다. 친구와 나는 하늘이 엄~청 흐린 날 가서 야외 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못할까봐(사진이 어둡게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작가님이 사진 예시를 보여주시며 그렇게 어둡게 나오지 않을 거라 말씀 주셔서 외부 2곳 촬영을 하기로 했다.

사진관 앞, 바닷가 배경

짐은 다 두고(자물쇠로 걸고 나오기 때문에 안심하고 짐을 둬도 된다) 사진을 찍게 되는데 처음에는 너무나 어색하여서 친구도 나도 뚝딱거렸다. 근데 작가님이 편하게 이야기해주시고 농담도 해주셔서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잘 찍었다. 사진관 앞, 바닷가까지 다 찍고 이제 다시 사진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사진 셀렉과 출력

가장 먼저 패드로 사진을 고른다. 

친구와 상의 끝에 사진을 골랐고 고르면 사진의 자연스러운 보정을 해주신다. 보통청춘기록실은 보정을 최소화하는 곳이라서 잡티, 흉터, 콤플렉스 등 간단한 보정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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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머리가 바람에 휘날려서 친구 머리와 연결된 것 같은 부분을 살짝 다듬어주셨고 친구는 금니가 너무 잘 보여서 그 부분만 숨겨주셨다. 금니 보정할 때 진짜 너무 웃겨서 (이유 : 엄청나게 크게 확대된 금니를 모니터 2개로 확인하는데 친구와 나 모두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 과정도 진짜 재밌었다. 작가님의 친절함과 유머가 모든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다른 이야기지만, 나는 완벽한 I라 사람들 만나는 거, 특히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 기가 빨린다. 근데 요즘 자신의 마음이 단단한,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나 또한 쉽게 편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작가님은 그런 분이신 것 같았다.  

친구와 나는 15년 지기인데 이렇게 둘이 제대로 사진 찍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시간 자체도 즐거웠고 참 좋았다. 간단한 보정이 끝나면 바로 출력해서 가지고 갈 수 있게 담아주신다.

 

제주 사진관 보통청춘기록실 사진 확인하기

둘 다 작가님이 추천해준 식당에서 저녁 먹으면서 사진을 다시 한번 확인했는데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사진 안에서 즐겁게 웃는 모습이, 그 시간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친구랑 사진 찍길 잘했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친구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다며 좋아했다. 다행이었다.

친구, 가족, 연인과 제주도에 갔다면, 그리고 그 시간을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면 보통청춘기록실에서 사진 남기시는 걸 추천드린다. 인기가 많은 곳이기에 원하는 시간 예약이 힘들 수는 있지만 일단 경험하신다면 분명!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 시간이실 거라 자부한다.

+ 나와 친구는 옷을 맞춰 입을 생각도 없었고, 그럴 필요까진 없어서 각자 입고 싶은 옷 입고 찍었지만 다른 분들 보니 옷을 맞춰 입고 찍으시는 경우도 많았다.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 가격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촬영 장소가 늘어나면, 인원이 늘어나면, 셀렉 사진이 추가되거나 등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자세한 설명은 카카오톡으로 문의를 하시면 친절하게 받으실 수 있다.

내 마음에 들었던 사진 두장! (친구는 소중하니까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