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염 극복기👨‍⚕️

[게실염 극복기] 수술 거의 1년만에 이상한 내 배의 상태...그러지 말자😰

안아파 2021. 7. 29. 22:00

15년 동안 게실염을 앓고 작년에 어렵게 수술을 하고... 올해 2월을 마지막으로 병원에 갔었는데 얼마 전에 너무 절망적인 일이 있었다.

 

7월 27일, 점심 먹고 난 이후에 배가 좀 아팠다. 근데 게실염 앓아본 분들은 아실 거다. 분명 나는 작년에 장 40cm를 잘라내는 수술을 했고, 그 이후로 먹는 것도 다 조심하고 있는데... 뭔가 느낌이 게실염 같은 거다. 아프진 않는데 게실염 특유의 장이 붓는 느낌이 들었다.

 

하아...정말 한숨밖에 안 나왔다. 생리를 하는 중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느낌은 장이 부운 느낌이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만약에 게실이면 내가 수술을 한 것도 소용이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주 너무 화가 나고 슬펐다. 또 게실염일까 봐 걱정했던 이유 중 하나는 최근에 직장일이 너무 바쁘고 여러 사건들이 있어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나는 스트레스 > 게실염 발발이었던 적이 많았던지라 겁이 더 났다.

(이 와중에 내가 부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을 하나...진짜 별의별 생각을 다하죠?😂) 

 

약을 먹기도, 병원에 가기고 애매해서 (아픈 건 아니고 장이 붓고 불편한 느낌...게실염 많이 당해보신 분들은 아실 거다. 이게 거의 초기 증상이다...) 일단은 다시 금식. 하루 종일 굶었다.

 

내가 게실염 때문에 단식 많이 해봤는데 정말 웃긴데 하루 굶기만 해도 정말 사람이 힘이 없어진다. (함부로 단식하시면 안 됩니다. 그래서 게실염 환자들 단식은 병원에서 링거 맞으면서 합니다. 제가 무식한 거에요ㅎㅎㅎ) 그렇게 평소에 잘 먹다가 하루 굶었다고 힘이 없어지는 내 모습이 웃겼다. 그리고 배가 차가워지면 또 그럴 수 있어서 (게실염이 아닌데 속이 불편한 느낌이 있을 수 있음) 핫팩도 열심히 했다.

 

이틀이 지난 지금은 나아져서 또 밥 먹고 그러고 있다. 그런데...나는 평생 이런 두려움에 살겠구나 그게 현실적으로 더 다가왔다. 게실염 비슷한 느낌이 오면 또 절망감을 느끼고 혹시나 또...게실염이 온다면 나는 장을 얼마나 더 잘라야 하는 건가... 이럴 거면 왜 수술을 했나... 아마 나는 아플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할 거다.

 

내 건강을 내가 챙기려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안 하고 있다. 나는 정말 운동이 필요해서 걷기라고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나는 정말 아프기 싫다. 

(그러면 운동을 하라고 나 자신아...!!!🤬)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 것 같아 화제 전환으로...! 작년부터 그릭 요거트를 많이 먹고 있는데 (장을 위해서) 브레이브퀸즈라는 곳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 가격이 싼 건 아닌데 뭔가 한 번 시켜 먹기 시작하니 너무 맛있고 해서 먹는다. 이게 제발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아무튼 이번에 청포도🍇 맛이 나와서 시켜먹어 봤는데 상콤하고 청포도 같은 게 씹혀서 맛은 있긴 한데 나는 블루베리, 체리 이런 게 더 내 취향인 것 같다. 청포도 비주얼과 냉장고에 항상 그득그득한 그릭요거트 보여드리며 이 글을 마치려고 한다.

 

저 요즘 블랙 카카오가 너무 맛있어요!

 

걷는 거라도 하자! 아프지 말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