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손의 해보기🤸‍♀️/라탄

충동적인 사랑니 뽑기😏 + 라탄 가방👜 드디어 완성!

안아파 2021. 6. 13. 00:33

TMI지만,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티스토리에 글을 잘 못쓰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올해 내 목표이니 (되도록 매일매일 글쓰기📝) 다시 도전이다!

 

오늘은 2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나들이' 카테고리에 어울리지는 않지만 충동적으로 사랑니를 뽑은 썰과 라탄 가방 만든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충동적인 사랑니 뽑기]

2가지를 미리 말씀드린다.

① 나는 사랑니가 4개 다 있었고, 그 중 3개를 겁 없는 대학교 때 뽑았다. 원래 다 뽑고 싶었는데, 한 개가 매복되어있어서 못 뽑았다.

② (나만 그런 건...아니죠?) 치과 너무 싫어한다...😣

 

대학교 때 사랑니 뽑은 썰을 풀자면, 나는 대학교 때 겁이 없었다. 어느 날 사랑니 쪽이 아팠고, 의식의 흐름은 이러했다.

사랑니가 아프다 > 오늘 당장 뽑아야겠다 > 될 수 있으면 4개를 다 뽑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겁 없는 의식의 흐름...ㅎㅎㅎ

 

그래서 수업을 마치고 동네에 있는 치과를 갔다. 그런데 2곳을 갔는데 모두 아래와 같이 이야기를 주셨다.

"지금 아프다고 말씀하신 사랑니는 큰 병원 가셔야 한다. 신경이랑 너무 가까워서 여기서는 못 뽑는다"

 

나는...한 번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꼭 해야 하는 이상하고 신기한 성격이라, 조금 허름한 다른 치과에 방문했다. 하루에 치과 3곳 방문...! 거기는 약간 나이 있으신 치과의사 선생님이 계셨는데,

"뽑을 수 있어요! 신경이랑 가깝긴 한데...뭐 잘못되어도 그 부위 신경만 죽는 거라 감각 없는 거고, 그게 뭐 사는데 크게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괜찮을 거예요"

"오~ 그럼 뽑을게요!"

솔직히 오래전이라 대화가 정확히 기억이 나는 건 아니지만, 잘못되어도 그 부위에 약간 감각 없는 거 사는데 아무 지장 없다는 이야기였던...ㅎㅎㅎ 겁 없는 나는 바로 좋다고 이야기하고 그 이를 포함해서 위아래를 한 번에 뽑았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 당시에는 위/아래는 함께 뽑을 수 있었는데 (솜을 함께 물 수 있으니까) 다른 쪽은 다른 날 와서 뽑아야 한다고 하셨었다.

 

아무튼...다행히 나는 무사히 위/아래를 뽑았고, 감각은 잘 살아있다😁. 그 치과에서는 사실 매복 사랑니도 째고 뽑으면 된다고 쉽게 말씀 주셨는데 겁 없는 대학교 시기에도 그건 싫었나 보다. 그래서 2개+1개, 총 3개 나눠서 뽑고 그대로 살고 있었다.

 

그럼 다시 현재!

남아있던 매복 사랑니는 그 이후로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 내 아주 작고 작은 고민이었다. 뭐 아프거나 그런 건 없었으니 신경은 크게 안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를 닦다가 거울로 봤는데 썩은 것처럼 검은색이 보였다.

또 내 의식의 흐름...

썩었나? > 아...이거 또 오래 있으면 더 힘들어지겠지? > 뽑을까? > 회사 근처 야간 진료하는 곳 알아볼까? > 뽑자!

 

대학생 시절보다 훨~~~씬 겁은 많아졌지만, 게실염으로 대장절제술을 하고 하나 깨달은 게 있다면,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 아프거나 걱정되면 일단 병원부터 가자! 내 몸이 먼저다"이다.

 

다행히 10년 전보다 좀 자란 것 같아서 반매복 상태이긴 했지만 째는 수술이 필요하진 않을까...겁이 났지만 나는 의식의 흐름대로 빠르게 회사 근처 야간 진료가 되는 병원을 알아봤다. 사랑니 발치 전문 병원도 있고 여러 병원이 많았는데, 단순한 나...회사 근처가 최고라는 생각에 가장 가까운 병원을 바로 네이버 예약을 했다.

 

저녁 7시 예약. 오랜만에 가는 치과 너무 떨렸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나는 6시 45분쯤 치과 도착, 엑스레이 촬영, 진료, 마취, 발치, 결제까지 다 하고 병원 문 밖에 나섰는데 7시 4분이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모든 것을 마쳤다.

 

다행히 째는 수술 없이 뽑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 주셨고, 발치도 진짜 한 10초? 만에 끝났다. 마취도 뭐 이 정도면 아프지 않게 잘 되었고...나는 워낙 쫄보이고 아픔에 민감한데 수술 이후로 조금 둔해진건지 '아프다'는 느낌 없이 모든 과정을 순식간에 마쳤다. 

 

사랑니 발치 비용은 야간 진료라 할증이 붙어서 25,800원!

(예전에 10년 전에 10,000원도 안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싸다 생각...!)

 

사랑니 발치 전 진료도 봤는데, 다행히 위쪽 어금니만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씀 주셨고 나머지는 이 정도면 잘 관리되고 있다고 말씀주셨다. 위쪽 어금니 치료는 한...25만원 정도 들 거라고 말씀주셨고 과잉 진료가 걱정되었었는데 굉장히 솔직하고 정확하게 진료를 받아서 (사랑니 발치도 전혀 아프지 않았고...!) 다음주에 어금니 치료를 시작하려고 한다. 어금니 치료까지 잘 받으면, 치과 소개를 해드리려 한다. 일단은 이 정도만...😆

 

사랑니가 뽑힌 곳에 엄청 큰 구멍이 생겨서🤣 간호사 선생님이 음식물 끼지 않게 가글을 잘해야 한다고 말씀 주셨다. 그래서 바로 구매한 테라브레스!! 사실 다른 가글보다 가격이 3배? 그 이상? 차이가 났는데 예전부터 한 번 사보고 싶어서 올리브영 할인을 받아 구매하였다. 종류는 총 5종이고, 나는 "레인포레스트 민트"를 구매했다. 

(내가 구매한 곳은 사실 종류가 2개밖에 없었는데, 저 초록색이 마음에 들어서 샀고 이게 피톤치드 향이 있는 제품인 건 나중에 알았다😅. 요즘 새삼 느끼는 건데...나 너무 충동적이고 꼼꼼하지 않은...ㅎㅎㅎ)

출처 : 올리브영 테라브레스 설명

딸의 입냄새 제거를 위해 만들어진 테라브레스! 처음 써보는데 가그린이나 다른 가글과는 좀 느낌이 다르긴 하다. 화한 느낌이 덜한데 조금 더 깔끔한 느낌?! 열심히 써보려 한다. 가격은 너무 사악하지만👿 괜찮은 제품인 것 같다.

 

 

[라탄 가방 만들기]

요즘 라탄을 잘 못하고 있다. 속도가 아주 더디다😭. 일단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 만들기를 시작한 지 좀 되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하다가 드디어 완성이 되었다. 그 과정을 소개해드리려 한다.

 

일단 바닥을 짜고 높이 올리고 실제 사용할 가방이라 풀도 먹이고, 오일칠도 했다. 그 후 손잡이를 열심히 서칭 하여 구매하였다. '천가게'라는 곳에서 구매를 하였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와~ 저런 천으로 저렇게 멋지게 만들다니...부럽다😋' 요런 재미!

 

원래는 천 전문 샵인데 각종 부자재도 살 수 있다. 그래서 손잡이와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였다.

 

구매 후 바느질 시작! 와...나는 정말 똥손이고 바느질은 정말 못한다. 가정 시간 이후로 해본 적도 없고, 포기했는데 라탄을 하면서 바느질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저 손잡이도 정말 고생 고생하며 달았다. 어렸을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렸을 때는 무조건 잘하고 싶고, 실수 없이 하고 싶고 그런 마음이라 더 급하게 했다면 이제는 실수해도 괜찮고, 망하면 다시 하면 되고 이런 마음이라 천천히 그리고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마무리했다. (그렇다고 힘들지 않다는 건 아니다. 바느질은....나랑 안 맞는다😁ㅎㅎㅎ)

요 상태에서 공방 선생님이 안감을 만들어주시겠다고 하여 (실제 사용을 하려면 안감이 있는 게 좋다고,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다) 안감을 또 바느질로...ㅎㅎㅎㅎ 열심히 달았다. 그래서 완성된 가방👜!

금손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
한라봉과 함께 사진 찍기!

마음에 든다. 안감이 있고 없고가 많이 차이가 난다. 나는 똥손이라...혼자서는 안감을 만들지 못하겠지만🤣 여름에 꼭 이 가방을 들고 나들이를 가고 싶다.

 

라탄 공방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 없는데 느리고 똥손인 나를 정말 잘 알려주시고, 선생님이 정말 금~~~~손이라 소개드리고 싶다. 이름은 "가람공방"이다. 원데이도 하시고, 자격증, 취미 클래스 모두 다 하시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선생님 인스타그램을 참고해주시길🙏 

 

만들고 싶은 건 많은데 바쁘다는 핑계로 열심히 못하고 있는 라탄...! 그래도 꾸준히 하기 위해 노력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