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손의 해보기🤸‍♀️/라탄

라탄 네모바구니 + 지퍼 달기 + 리본 만들기 (안감까지...!😁)

안아파 2021. 5. 4. 00:05

 

예전에도 몇 번 글을 썼지만, 아주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하게 라탄 공예를 하고 있다. 지퍼가 달린 바구니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도전했는데 결론은...지퍼는 정말 큰 결심하고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 바닥 쪽과 위쪽 각각 사각 바구니를 짰다. 바닥 쪽에는 예전에 염색했던 걸로 깃털 무늬를 넣었다. 여러 무늬를 배웠지만 내가 그나마 좀 자신 있는 무늬라서 자주 사용하고 있다😍.

 

바닥과 위가 서로 같은 크기여야 하는 게 포인트인데...쉽지 않다😭. 최...대한 맞췄는데 위쪽이 좀 커져서 사진에도 보이듯 위로 갈수록 격하게 좁아진 쪽이 있다😝. 아무튼 이 정도면 지퍼를 달 수 있다고 선생님이 말씀 주셔서 이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 다음으로 지퍼를 구매했다. 내 바구니 둘레가 70cm이 넘어서 온라인으로 지퍼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어렵게 찾아서 라탄색과 비슷한 걸로 구매했다. 사실 더 화려하고 예쁜 거 사고 싶었는데 길이가 맞지 않았다😂. 실제로 보니 무난 무난한 느낌이었지만, 라탄과는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다.

 

그 다음은 바느질📐 타임! 나는 바느질...정말 못한다. 예전에 십자수 같은 거 해보고 싶어서 했었는데, 일단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힘으로 해결하려고 해서 바늘을...많이 망가뜨렸다. 구부러지고 난리도 아니었던🙄. 하지만 차분히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일단 아래쪽에 지퍼 달기 시작!

 

우레탄 줄은 너무 힘이 없어서 시도해봤으나 되지 않았다. 다이소에 급하게 가서 낚싯줄을 구매하였고, 이를 이용하여 바느질을 하였다. 아래쪽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완성!

 

문제는...지금부터다😣😥😨😭😱. 위를 잘 맞춰서 바느질해야 하는데... 전혀 잘 되지 않았다. 첫 시도는 너무 삐뚤게 되어 지퍼가 열리지 않았고 다...다시 풀었다. 그리고 다시 도전! 선생님이 너무 힘들면 실리콘 쏴주시겠다고 했지만, 일단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실로 예쁘게 꿰매는 건 포기했고, '지퍼만 잘 열리게 하자!'란 생각으로 차분히 다시 도전했다. 

 

 

 

새벽 2시에 완성한 내 바구니! 완전 바르게 되진 않았지만, 이 정도면...! 완전 뿌듯했다😍. 시루떡 같은 비주얼을 가진 내 지퍼 바구니! 선생님이 고생했다고 안감을 미싱으로 만들어주신다고 하셨다. 안감을 하면 또 다른 느낌이라고😊. 안감을 하고, 리본까지 배워서 위치시켜보니 훨씬 더 완성된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은 완~~~~~~~~~~전 금손👍👍👍👍👍 감사합니다!🙇‍♂️). 

 

리본은 아직 달지 않았지만, 바구니 위에 위치시킬 예정이다. 정말 어렵게 어렵게 완성한 바구니라 더 뿌듯하다. 그래서 원래는 오일만 발라주고 마무리하는데 풀도 먹이려고 한다. 아까워서 어떻게 사용하지...😋

 

내가 똥손이고 정말 느린 편이라 다른 사람들만큼 속도가 나거나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항상 완성할 때마다 뿌듯하고 또 도전해보고 싶고 그렇다. 좀 느리면 어떤가! 분명 나는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다음에는 뭘 도전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