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염 극복기👨‍⚕️

[게실염 투병기] 수술 후 10일째, 드디어 "퇴원"

안아파 2020. 12. 21. 22:08

수술 후 10일째, 

밥까지 먹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퇴원을 하게 되었다.

몸은 아직 한참 회복해야 하지만, 병원에서 할 일은 다했기 때문이다.

 

많이 나아진 내 팔목 (주인 잘못 만나서 미안해...ㅠ)

퇴원 직전 몸 상태

- 정상적인 밥이 나왔지만, 나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 중심으로 조금씩만 먹을 수 있었다

  (음식과 관련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말하려 한다)

- C-line을 잡기는 했지만 팔목에도 수술할 동안 혈관을 잡았었는데,

  ① 내 혈관은 잘 안 보이고 매우 약하다

  ② 의식이 없던 수술 중 잡아서 그런지 양쪽 팔목을 마구 쑤셔놓은 것 같다

  위 2가지 이유로 엄청난 피멍이 든 상태였다. 근데 퇴원할 때쯤엔 많이 나아졌다

- 아직 정상 변은 못 보고, 설사만 계속하는 상태였다

- 제대로 못 씻은 지 너무 오래되어서 힘들었다

- 복대+마스크를 항상 하고 있었기 때문에 깊이 잠들 수 없었다

- 복강경 수술 부위 중 기계가 들어갔던 4곳은 실밥까지 제거했고,

  중앙 4~5cm 절개 부위는 퇴원한 다음 주에 제거하기로 하였다

 

 

나는 지사제와 소화제를 처방받아서,

입원 10일 후 드디어 퇴원을 했다. 

 

10대 때부터 약 15년간 여러 번 게실염 재발로 힘든 시간을 겪고, 결국 수술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씁니다.

제 10~20대 때는 게실염 자체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아플 때, 치료받을 때마다 불안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나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정보)를 알 수 없어서 '내 증상이 심각한 건지', '내가 치료는 잘 받고 있는 건지' 등 판단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물론, 아플 때마다 대학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전문가인 의료인과 환자인 저의 느낌은 또 다르니까요)

게실염을 앓는 젊은 분들이 조금 많아진 지금, 
저처럼 불안해하고 계신 혹은 안일하게 생각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글을 적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제 글은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건, 많이 아프기 전에 꼭! 병원에 가세요.
그리고 평소에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신경 쓰셔야 합니다. 저처럼 고통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