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후기✍/음식

신당동 떡볶이 타운 삼대할먼네_야끼만두와 닭발 좋아하신다면 여기!

안아파 2024. 5. 19. 18:24

신당동 떡볶이

 

요즘 즉석떡볶이에 빠졌다.

남편은 즉석떡볶이가 다른 떡볶이에 비해 슴슴해서 별로라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슴슴해서 더 좋다. 

진하고 걸쭉하고 그런 떡볶이 먹을 땐 좋은데 다 먹고 나면 뭔가 속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서 기분이 묘하게 나빠진다. 그래서 최근에 즉석떡볶이를 열심히 찾아다니면서 먹고 있다.

 

오랜만에 동대문쪽에 갈 일이 있어서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가장 유명한 건 마복림 떡볶이이지만 이전에 가보기도 했고 분명 사람이 많을 거라 기다릴 것 같기도 해서 새롭게 찾게 된 곳, 삼대할먼네이다.

 

삼대할먼네

  • 소개글: 떡볶이와 닭발을 같이 즐기는 옛날 즉석 떡볶이 맛집
  •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 76길 50 (신당역 8번 출구에서 295m)
  •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 특징: 떡볶이뿐만 아니라 닭발도 유명한 곳 / 주차 가능 / 포장, 밀키트 구매 가능

동대문에서 걸어서 삼대할먼네 가는 길.

신당동 떡볶이 타운 가장 첫 집은 사람들이 줄 서있는 마복림 떡볶이이다.

신당동 떡볶이
마복림 떡볶이
정말 길게 줄 서있는 마복림 떡볶이

이전에 마복림 떡볶이 먹어본 적 있는데 맛있긴 했는데, "우와~ 다음에도 꼭 이 집만 가야겠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더운 날씨에 이렇게 기다리고 싶진 않으니 원래 가기로 했던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신당동 떡볶이 타운은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지 각 집마다 호객행위를 하는 분들이 있었다. 

 

우리는 줄 안서도 되어요!
안쪽 엄청 시원해요~

 

마복림 떡볶이가 아무래도 줄이 길다 보니 이런 멘트로 사람들을 구슬리고 계셨는데 이 호객행위들을 모두 물리치고 조금만 안쪽으로 걸으면 삼대할먼네가 나온다.

우리는 1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닭발, 즉석떡볶이를 반주와 함께 즐기고 있는 분들이 많았다. 좁다란 테이블, 오래된 메뉴판 등 오래된 가게구나! 를 느낄 수 있었다. 정겹구만~

 

자리에 있는 메뉴판을 보면서 무엇을 시킬지 고민하다가, 2인 기본(17,000원)과 튀김만두(1,000원 / 2개)를 주문했다. 우리가 닭발을 좋아했다면 닭발도 시켰을 텐데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떡볶이만!

신당동 떡볶이
정겨움이 느껴지는 메뉴판

반응형

주문하면 개별포장된 단무지와 그릇 등을 가져다주신다.

단무지가 개별포장된 거라서 오히려 더 좋았다. 조금 더 위생적인 느낌이랄까?

 

금방 기다리니 나온 떡볶이.

2인분인데 양이 정말 푸짐하다.

 

여기서 주목할 건 튀김만두!

 

다른 가게들이 저렴한 만두를 쓴다면,
저희는 A급 튀김만두를 써요~

 

떡볶이를 주시면서 튀김만두에 대해 자랑을 들을 수 있었다.

근데, 이 자랑 허튼 자랑이 아니었다.

삼대할먼네

떡볶이가 끓고 나서 하나씩 먹어보는데 남편이 만두에 반했다.

 

이런 만두 너무 오랜만에 먹어본다.
너무 맛있다!

 

남편이 만두 먹어보고 반해서 바로 추가 주문해서 먹었다.

(옆테이블에서 드시면서 포장주문을 하셨는데 떡볶이, 닭발, 만두 이렇게 주문하시는 걸 보면 우리만 만두가 맛있다고 느끼는 건 아닌 것 같다)

요즘 내가 빠진 즉석떡볶이

위 사진 어느 정도 먹고 난 이후 찍은 사진인데 여전히 많은 양.

2인분치고 양도 정말 푸짐하다. 라면, 쫄면 다 들어있고 계란도 2개나 들어있고!

상대적으로 떡의 양은 많지 않은데 떡보다 면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 좋았다.

 

다음에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 간다면 삼대할먼네 다시 방문할 것 같다.

이유는,

  • 가격 대비 양 푸짐하고 맛있다. 엄청나게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훌륭하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 튀김만두가 찐이다.
  • 사장님 포함 직원분들이 모두 친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