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염 극복기👨‍⚕️

[게실염 투병기] 수술 "흉터" 관리

안아파 2020. 12. 24. 23:08

 

퇴원 후 나에게는 관리해야 할 상처가 있었다.

 

[상처/흉터]

1. C-line 흉터 (중앙 구멍 1곳, 옆에 고정했던 곳 3곳)

- 큰 흉터는 아니기 때문에 거즈 밴드를 제거 후에는 바로 노스카나(흉터치료제)를 바르며 관리

- 수술 3달 지난 지금 흉터 거의 없음 (중앙만 나만 알 수 있는 정도로 아주 연~~하게 자국 남음)

2. 복강경 수술로 인한 흉터 (기계가 들어갔던 약 1~2cm 4곳, 잘라진 장을 빼냈던 약 4cm 1곳)

- 기계가 들어갔던 약 1~2cm 4곳은 거즈밴드 제거 후에 아무는데 크게 문제가 있지는 않았음

  (단, 수술 3달이 지난 지금도 흉터는 남아있음)

- 문제는...! 잘라진 장을 빼냈던 약 4cm 1곳!

  나는 여기가 아무는데 1달은 넘게 걸린 것 같다.

  이게 어떤 상처냐면...배꼽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도려낸 형태라 생각하면 되는데,

  처음에는 아무는데 별 문제 없었다.

 

  퇴원하고 그 다음주 (수술 기준으로 2주 정도 후) 실밥을 모두 제거했고,

  병원에서 알려준 것처럼 샤워한 후에 면봉으로 물기를 제거하거나 드라이기로 말렸다.

  (배꼽 주변이라 물이 고이기 쉬워서 그렇다)

  

  바람이 잘 통해야 한다고 해서 밴드를 붙이지 않았는데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아물고 있는 와중에 옷에 쓸리면서 다시 염증이 생기고 이 과정이 몇 번 반복되었다.

  조심한다고해도 옷에 자꾸 쓸리면서 잘 아물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약국에서 "밴드 닥터(드레싱 밴드)"를 사서 외출할 때는 꼭 붙이고 나갔다.

  옷에 쓸리는 일이 없도록...! 그랬더니 드디어 상처가 아물었다.

 

  여러 밴드를 붙이며 테스트 해봤는데 나에겐 밴드닥터(드레싱 밴드)가 가장 나았다.

  ① 습윤밴드 ② 아쿠아 드레싱밴드 ③ 드레싱밴드 

  3가지 중 밴드 닥터가 제일 나았던 이유는 "통풍" 때문이다.

  옷에 상처부위에 닿지 않게 해 주면서도 통풍이 잘되어서 가장 좋았다.

  (가격은 제일 저렴하다!)

 

C-line 흉터 (이건 금방 사라진다...!)

 

물론, 상처가 계속 아물지 못하면 수술했던 병원에 가보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옷에 쓸려서 상처가 아물지 않는 것 같다면...! 

"드레싱 밴드" (밴드를 붙일 때는, 기본적인 상처에 바르는 연고도 같이 발랐다) 이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10대 때부터 약 15년간 여러 번 게실염 재발로 힘든 시간을 겪고, 결국 수술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씁니다.

제 10~20대 때는 게실염 자체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아플 때, 치료받을 때마다 불안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나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정보)를 알 수 없어서 '내 증상이 심각한 건지', '내가 치료는 잘 받고 있는 건지' 등 판단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물론, 아플 때마다 대학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전문가인 의료인과 환자인 저의 느낌은 또 다르니까요)

게실염을 앓는 젊은 분들이 조금 많아진 지금, 
저처럼 불안해하고 계신 혹은 안일하게 생각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글을 적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 전문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제 글은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건, 많이 아프기 전에 꼭! 병원에 가세요.
그리고 평소에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신경 쓰셔야 합니다. 저처럼 고통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