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쉬는 날이 생겨 오랜만에 무엇을 할까...고민을 하다가 전시를 가기로 했다. 이전 같으면 "여행"을 갔겠지만 여행은 갈 수 없으니😅 마스크 벗을 일 없고, 내가 좋아하는 전시를 보는 걸로!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예전에 제주도에서 한달살기를 할 때 보았던 전시와 방식이 비슷한 "팀랩:라이프"가 눈에 띄었다. 제주도에서 봤을 때 너무 좋아서 다음에 가게 되면 또 봐야지...했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비슷한 스타일에 전시를 하는 게 마음에 들어서 바로 네이버 예약을 했다.
인기가 많아서 21년 8월 22일(일)까지 전시가 연장이 되었다고 한다. 평점은 5점 만점에 4.26점! 가격은 성인은 2만원💸이다(4월 30일까지 할인 행사를 했던 것 같은데... 괜스레 아쉬웠다😁). 예약을 했으니 바로 출발🚝!
배움터M1으로 가서 어디서 예약했는지, 예약한 핸드폰 번호는 무엇인지, 이름은 뭔지 확인한 후 실물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당연히 체온 측정과 QR코드도 찍고 드디어 입장이다😊. 주차는 티켓이 2만원이니 1시간 무료 가능하다.
※ 전시를 제대로 즐긴다면 1시간 넘게 소요될 수 있다. 그냥 사진만 찍고 휙~ 본다면 15분컷도 가능!
※ 각 전시에 대한 설명이 홈페이지에 기재되어있으니 미리 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다👍.
"자연이 주는 축복과 위협도, 또 문명이 가져오는 혜택과 위기도, 모든 것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딘가에 절대적인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그저 순응하기에는 지나치게 가혹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계나 감정은 간단히 이해되거나 정의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 놓여도 우리는 반드시 살아갈 것입니다. 생명은 아름답습니다"
첫 전시는 "꽃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 "고동치는 대지" & "꿈틀대는 골짜기의 꽃과 함께 살아가는 생물들"이다. 각 전시마다 간단하게 설명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더 좋았다. 꽃을 만지만 꽃이 떨어지고, 동물도 만지면 소리를 내거나 반응을 한다.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사람들의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들여 끝없이 변화한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의 장면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또 좋았던 건, 나처럼 혼자 온 사람들도 사진을 충분히 찍을 수 있게 거울이 부착된 곳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친구가 찍어주면 더 멋지게 나오겠지만📷 혼자서도 사진 찍기 가능!
그 다음은 "Black Waves:거대한 몰입"이다. 파도가 끊임없이 움직이는데 어떻게 구현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정말 멋있었다.
그 다음은 "증식하는 무수한 생명" & "경계를 초월한 나비 떼, 경계 너머 태어나는 생명"이다. 한 해 동안 계절 때라 피는 꽃들이, 한 시간 만에 바뀌어 간다. 꽃이 피고 지고가 반복된다. 사람이 만지면, 빛을 내고 꽃잎을 떨군다. 전시 작품 모두 사람이 손을 대면 반응을 하는 형태였는데 어떤 원리인 건지 너무 신기했다😍.
나는 이 장소에 앉아서 30분 정도 꽃을 관찰했다. 마음 같아선 1시간 동안 있고 싶었지만 비도 오고 사람들이 많아져서;; 30분 정도만 앉아서 어떤 꽃이 피는지, 꽃은 어떻게 지는지 계속 바라보고 사진 찍고 했던 것 같다. 마음이 참 편안해졌다. 시간이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1~12월 꽃 모두를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다.
아래 사진처럼 빈 도화지에 월에 해당하는 꽃🌷💐🌼들이 한 송이씩 피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진다.
마지막으로는 "꽃과 사람, 제어할 수 없지만 함께 살다"&"물 입자의 우주"를 볼 수 있다. 물줄기는 사람이 서있거나 만지면 여기저기 튄다. 신기했다🌊.
오랜만에 눈도 마음도 힐링되는 전시였다.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전시지만, 나처럼 혼자서도 충분히 편하게 즐기실 수 있으니 사람 없는 평일에 꼭! 가보셨으면 좋겠다.
※ 전시장 자체가 크지는 않아서 사람이 몰리면 아마...제대로 구경하기 어려울 것 같다😅.
※ 혹시, 아이들과 함께 가시는 분들이라면 어두운 곳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비추천한다. 내가 봤을 때도 어떤 아이들은 너무 재밌게 즐기는 반면에 무섭다고 빠르게 나가버린 친구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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