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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체크인 6회까지 본 후기 (티빙 구독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만든 프로그램)

안아파 2023. 1. 17. 08:23

출처 : 티빙

 

최근에 '티빙 구독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2가지있다.

 

  • 캐나다체크인
  • 알쓸인잡

알쓸인잡도 소개글을 쓸 예정인데 알쓸인잡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면 체나다체크인은 거의 호불호 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먼저 글을 적어보려 한다.

 

1. 캐나다체크인 정보

  • 소개 : 10년 넘게 유기견 봉사를 꾸준히 해온 이효리가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해외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프로그램
  • 방송일자 :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 기타 : 현재 5회까지 나왔고 편 당 방송시간은 70분 안팎

출처 : 티빙

 

2. 강아지 키워본 적 없는 나의 감상평

나는 강아지, 아니 다른 반려동물도 키워본 적이 없다. 그런데 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듣자마자 '봐야겠다!'라고 생각했을까? 처음엔 아마 이효리님과 김태호PD님에 대한 '신뢰'에서 시작된 것 같다.

 

두 분이 같이 찍은 거면,
마음 편하고 따뜻하게
잘 볼 수 있겠지...!

 

이전에 이효리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다 재미있게 봤었고, 김태호PD님도 무한도전 때부터 팬이었기 때문에 처음엔 그런 생각이었던 것 같다. 아! 1가지가 더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2020년 나의 목표가 "캐나다 퀘백 여행가기"였다. 그래서 2020년 나의 다이어리에 그 목표를 적었었는데 코로나19로 이루지 못하게 되었고 그래서 

 

내가 제일 가고 싶은 여행지
캐나다

이렇게라도 볼 수 있겠다🧡

 

그 마음도 있었다. 그렇게 처음에는 시작했던 것 같다 캐나다체크인 감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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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반려인으로써 사실 강아지를 하기 위한 봉사를 하고, 키우고, 입양 보내고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깊은 공감은 되지 않는다. 그저 '대단하다', '좋을 것 같다', 슬프겠다' 이렇게 '~겠다' 정도의 느낌만 가질 뿐이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회 캐나다체크인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뭔가 '너무 슬퍼!!!' 이런 게 아니라 그 장면이 뭔가 슬프고, 짠하고, 애틋하고, 감동적이고 그렇다. 기본 바탕이 부정적인 감정이 아닌 것임은 확실한데 그 표현이 자꾸 눈물이 된다.

 

1화를 보고 그 이후에 꾸준히 티빙을 통해서 챙겨보고 있다. 토요일 당일에 볼 때도 있고, 아무리 늦어도 그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꼭 본다. 굉장히 무던하고 평범하면서 내가 그렇게 가보고 싶은 캐나다의 풍경을 보면서 '평화롭게' 보고 있다. 이 말이 맞는 것 같다, '평화롭게 본다'. 

출처 : TVN

담담하게 말하는 효리님과 인숙님의 대화 속에서 나도 생각을 하게 된다. 좀 인상 깊었던 대화 중 일부를 써보자면,

 

강아지들도 다 나름의 인생이 있는 것 같다.

저 풍경이 진짜 평화로워 보인다.

강아지의 성격이 어떠하든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거예요. 
(이건 입양하신 분이 하신 말)

이 정도이다. 나는 사실 강아지들이 해외 입양을 간다는 것도 몰랐었다. 강아지들이 한국에서 힘들게 지내다가 캐나다에서 진짜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사는 모습을 보니 내가 기분이 좋아지면서 '마지막까지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길🙏' 비반려인이지만 보다 보면 바라게 된다. 

 

그리고 캐나다를 보면서 느낀 게 진짜 모든 게 뭔가 평화로워 보인다. 실제로 그들의 삶은 그렇지 않을 수 있지만 뭔가 모든 게 안정적이게 보인달까? 급한 것도, 초조한 것도 없이 그저 흘러가는 삶을 나름의 방식대로 굳건하게 지키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내 인생도 진짜 많고 많은 일이 있겠지만 그 안에서 나는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잘 살아야지, 뜬금없이 캐나다체크인을 보면서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감동적이고 인상 깊었던 말이 강아지를 입양하신 분의 말이었다.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면 당연히 책임감을 가지고 마음을 지켜야 하고, 성격이 어떻든 그런 건 내가 맞춰야 한다는 그분의 말이 참... 강하게 느껴졌다. 나는 강아지를 키워본 적 없지만 만약에 키운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 ' ~~ 했으면 좋겠다, 성격은 ~~ 하고, 외모는 ~~ 하고' 내 삶에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무언가 '조건'을 따진다는 게 서로의 행복을 위해 필요할 수 있고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결정을 했다면 그걸 지켜야 하는 게 맞는데 우리는, 아니 나는 너무 많은 순간 '아~ 생각했던 거랑 다르네, 포기할까?' 이런 생각을 계속하진 않아 왔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볍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본다고 하면서 진짜 많~~은 생각을 하고 보는 것 같은 캐나다체크인이지만, 그냥 조용조용 평화로운 프로그램을 좋아하시는 분, 그리고 반려인 분들이라면 보는 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