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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근로복지넷 화상 심리상담✍ 후기 (7회 모두 완료😊)

안아파 2021. 3. 28. 01:37

 

예전 글에 썼던 것처럼, 중소기업 재직자에게 지원되는 무료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자세한 신청 방법과 중간까지의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시면 된다.

 

anappa.tistory.com/88

 

[후기] 근로복지넷 화상 심리상담✍ 후기(7회 중 4회까지 완료)

우리나라에서는 "심리상담을 받는다"는게 아직 일반적이진 않지만, 전공생인 나로서는 "비싼 심리상담을 무료로 받을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받는 게 좋다"라고 생각해왔다😆 작년에 몸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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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 1회씩 받던 상담을 받은 지 벌써 약 2달이 지나 마지막 상담까지 받았다. 7회까지 한 후기에 대해 자세히 써보려한다.

 

 

[장점]

1. 무료로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 심리상담은 상당히 비싸다. 그런데 그런 심리상담을 무료로 매 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좋다👍

 

2. 무료지만 상담의 질도 좋다! 

 - 개인에 맞는 주제 별 상담이 가능하다. 내 경우는 성격검사와 스트레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는데, MMPI 검사를 진행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들었고, 스트레스와 관련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3.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느낌은 아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 마음의 상태,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고, 조언을 들을 수 있다!

 - 이건 중간 후기에서도 적었지만, 상담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상담을 받는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결국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에 상담은 그저 변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이드를 주는 역할이라 생각하면 된다. 

 - 내 경우에는 적어도 주에 1회씩 나의 현재 상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고, 조금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란 새로운 시선이 마음이 편해지는데 조금 도움이 된 것 같다.

 - 나는 나에게는 엄청 엄격하고 남에게는 수용적인 편이다. 그 사실은 나도 이미 알고 있었고, 나에게 너무 과한 엄격함이 스트레스를 준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근데 상담을 받다 보니, "만약에 다른 사람이 그랬으면 어땠을 것 같아요? 뭐라고 말했을 것 같아요?"란 질문을 받게 되었다. "그럼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넘겼을 것 같아요"라 답변했었는데, 뭔가 생각의 전환이 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나에게만 엄격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생각한 적은 없었기에 '아...내가 나에게 진짜 너무 스트레스를 주는구나. 다른 사람한테는 공감도 하고, 위로도 해줄 수 있는데 나한테는 안 그래 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상담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단점]

1. 상담사 분이 복불복일 수 있다!

 - 상담사 리스트와 간단한 설명을 보고 개인이 직접 고르는 형태이다. 나는 다행히 좋은 상담사 분과 상담을 잘 마쳤지만, 나와 잘 맞지 않는 상담사를 만날 확률도 있다 본다. 물론 상담을 하신다는 것 자체가 자격이 있으신 분인 건 맞지만, 그래도 상담을 하려고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불안하긴 하다.

(중간 후기에도 적었지만, 나는 설명을 자세히 기재하시고, 경험이 조금 더 많을 것 같은 박사 분 중에 정했다)

 

2. 화상 상담이 어색하다면?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게 어색하다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 이건 단점은 아니고,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상담은 대면, 화상, 유선 등으로 가능한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좋다. 아무래도 대면이 가장 편하고 좋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하다면 나는 화상을 추천한다. 그렇지만 화상을 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다면, 다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 마찬가지로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많이 불편해하시는 분이라면 처음엔 굉장히 힘드실 수 있을 것 같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드신 게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한두 번씩 해보시는 걸 추천한다. 처음은 굉장히 힘들어도 하다 보면 조금 익숙해지실 수 있으니...!

 

 

사실, 매주 상담을 받으면서 "아...이런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내가 괜히 시작했나?"란 생각도 한두 번쯤 했던 것 같다. 근데 막상 하고 나면, 그리고 7회를 모두 받은 이 시점에는 받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조금 더 인정해주고 그러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보며 아주 느려도 조금씩은 내 마음이 더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조건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으나, 심리상담을 받아보고 싶으셨는데 중소기업 재직 중이시라면 신청하기 어렵지 않으니 한 번 살펴보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두들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