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후기✍/음식

노원 룸식당 청기와타운 노원 (한인타운 컨셉의 맛있는 소고기집)

안아파 2023. 1. 24. 23:55

 

코로나19 시국이 오고 나서 나는 거의 외식을 한 적 없다. 최근에서야 조금씩 외식을 하고 있는데 명절을 맞이하여 엄마가 드시고 싶다고 해오시던 (그러나 나는 절대로 같이 해줄 수 없었던) 고깃집에 가기로 했다. 함께 나가기로 한 날짜는 설 당일!

 

설 당일에 하는 고기집이 있을까?
그것도 되도록 룸이 있고 깔끔한 고깃집이?

 

걱정하면서 알아봤는데 집 근처 "청기와타운 노원"이 설 당일 오후 5시부터 오픈하고 룸도 있고 고깃집이지만 컨셉도 신기해서 엄마와 함께 가면 좋을 것 같아서 방문하기로 했다.

 

 

1. 기본 정보(위치, 영업시간, 메뉴)

  • 위치 : 서울 노원구 노해로 459 메가빌링 104,105,106호 (노원역 7번 출구에서 101m)
  • 영업시간 : 매일 11시 30분~22시 
  • 기타 : 단체석, 주차, 예약 가능 (네이버/전화), 외부 주류 반입 콜키지 무료
  • 메뉴 : 수원왕갈비, LA양념갈비, 무생채볶음밥 등

출처 : 네이버 지도

 

 

2. 룸 예약하기

설 당일이고 룸 예약을 희망했기에 직접 전화로 문의를 했다. 내가 2주 전쯤에 전화했는데 놀랍게도!! 이미 룸 예약은 모두 찬 상태였다. 하는 수 없이 그나마 괜찮은 자리로 잡아달라고 말씀드렸다. 다행히도"입구 쪽에 조용한 자리가 있는데 그쪽으로 잡아주시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예약을 완료했다.

+ 그런데... 실제로는 이 자리를 잡아주시지 않았다. 가자마자 따지려고 했지만 손님이 많아서 그랬거니 이해하기로 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엄마랑 외식하는데 너무했다😡

 

예약이 완료되면 캐치테이블에서 예약에 대한 카톡이 온다. 캐치테이블에서 예약했을 때, 그리고 당일 계속 알람이 왔는데 그 점은 좋았다.

 

 

3. 청기와타운 노원 방문하기

당일 방문했는데 우오~ 설 당일인데도 이미 사람이 많았다. 한인타운 컨셉이라 일반적인 고깃집 같지 않은 분위기라 엄마도 나도 어색했는데 나름 새롭고 매력적이었다.

내가 나올 때쯤엔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예약된 자리라고 안내해 주신 자리가 유선으로 이야기한 자리와 달라서 마음이 매우 상했지만 이미 식당에 사람이 많고 정신없어서 그러셨겠지...라고 생각하며 주문하기로 했다.

 

식당은 아래 사진과 같은 느낌이다. 고깃집 같지 않고 뭔가 화려하고 신기하죠? 진짜 미국 한인타운에 가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창가 쪽으로는 크고 작은 룸들도 마련되어 있다. 혹시 또 재방문을 한다면 꼭! 룸을 노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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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찬은 아래와 같이 세팅되었다. 그중에 내가 가장 고기와 함께 즐겼던 건 2가지였다. 고기랑 먹기에 딱! 내 취향이라 계속 맛있게 먹었다. 특히 깻잎페스토 처음 먹어보는데 약간 씁쓸한 게 고기랑 너무 잘 어울렸다.

 

묵은지, 깻잎페스토

무생채는 좀 매콤한데 맛있다😍

주문은 패드로 하면 되는데 가장 먼저 "수원왕갈비"를 주문했다. 베스트 메뉴인데는 이유가 있을 테니!

2인분을 주문했는데 뼈를 빼면 양이 너무 적은 것 같다, 엄마가 놀라워하셨지만 소고기이고 요즘 물가가 다 장난 아니기에 내 생각에는 감당할만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 고기는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직원분이 구워주셔서 큰 힘 들이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 큰 뼈가 있는 갈비라서 직원분이 구워주신 것 같다. 나중에 안창살, 빗살로스 먹을 때는 대부분 우리가 직접 구워 먹었다. 

++ 직원분들은 친절하신 분과 보통이신 분이 섞여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몰리고 많은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이 정도면 충분히 친절한 식당이라 생각한다.

대표 메뉴답게 수원왕갈비는 참 맛있었다. 그리고 이건 직원분이 다 구워주셔서 먹기도 진짜 편했다. 엄마와 나 모두 다양한 메뉴를 먹었는데 "수원왕갈비"가 제일 맛있다는데 동의했다.

 

수원왕갈비 먹은 후에는 빗살로스(또 다른 베스트메뉴), 안창살까지 주문했는데 2개의 차이를 직원분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 빗살로스 : 약간 더 소고기스러움. 피맛을 싫어하신다면 비추천!
  • 안창살 : 조금 더 지방이 많고 고소한 소고기. 피맛 전혀 안남

 

우리는 2개 다 시켜 먹어봤는데 진짜 설명 그대로였다. 나는 사실 미디움레어 정도 먹는 피맛 어느 정도 괜찮은 사람이라 빗살로스 괜찮았는데 엄마는 안창살이 훨씬 더 고소하고 맛있다고 하셨다. 혹시 2개 메뉴 중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해 주시길🙏

 

다 먹고 배가 불렀지만 "무생채볶음밥"도 대표 메뉴였기에 시켜보았다. 아까 위에서 적은 것처럼 무생채가 여긴 좀 맵다. 그걸 활용해서 만든 볶음밥이라고 보시면 되고 1.5~2인분 정도라 보시면 된다. 김과 같이 먹으면 맛있다며 김통도 주신다.

 

이 맛은 내가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떡볶이맛

 

진짜 딱 떡볶이 국물에 밥 비벼 먹는 맛이다. 그래서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아래쪽에 시간이 지나면 누룽지처럼 되어서 그 부분도 매력적이었다. 누구나 좋아할 맛이지만 젊은 분들이 더 좋아할 만한 맛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듯!

 

진짜 배 터지게 먹고 청기와타운 노원점을 나왔다. 설 당일인데도 사람이 진~짜 많고 대기손님까지 있으니 인기 있는 식당임은 분명하다. 재방문 의사가 있냐 물으신다면... 룸 예약이 가능하면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고민해 볼 것 같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데 고기를 100% 구워주는 것도 아니고, 사람도 많아서 붐비는 곳이라서 개인적으로는 룸 아니면 '내가 여긴 꼭! 다시 가야지!'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주관적인 판단이고 취향이지만! 하지만 한인타운이라는 컨셉이 새롭고, 음식 자체는 맛있는 편이라서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쯤 가보시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