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나들이하기🏃‍♂️/코타키나발루 여행_2018

코타키나발루 여자 혼자 여행2_섬 투어, 반딧불 투어🌟

안아파 2021. 8. 10. 07:32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2탄! 제셀론 포인트부터 적어보려 한다. 코타키나발루로 여행 간 이유 중 하나가 반딧불 투어였기에 나는 제셀론 포인트에서 투어를 예약했다. 제셀론 포인트에 가면 엄청 여러 개의 부스가 있는데 나도 예약하기 전에 호구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디로 가야하지...엄청 서칭했던 것 같다. 막상 가서도 두근두근! 게다가 혼자라서 더 긴장😵~

 

2군데 정도만 가보고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아서 나는 바로 예약을 했다. 내가 예약한 건 섬 투어 + 반딧불 투어 묶음! 이 섬 투어도 종류가 많은데 내가 본 후기들에서는 가까운 바다로 가면 바닷물이 예쁘지 않다고 해서 먼 곳으로 택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섬 투어는 만족! (바닷물이 너무 예뻤다), 반딧불 투어는 기대한 것보다는 실망!

 

섬 투어는 봉고차 같은 걸 타고 픽업 장소에서 사람들을 태워서 가게 된다. 내가 '아...코타키나발루 혼자 오는 사람 정말 없구나!' 절실히 느낀 게 바로 여기였다. 다 2명 이상이어서 나 혼자 자리가 굉장히 애매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운전하시는 분 바로 옆에 앉아서 갔다😅. 덕분에 사진처럼 풍경은 굉장히 좋았으나 굉장히 민망했던...! 내가 혼자인 게 어색했던지 운전하시는 분이 계속 영어로 말을 거셨는데, 나 또한 못하는 영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사실... 나는 그냥 가만히 가는 게 좋았지만 친절을 베풀어주신 거니! (아! TMI인데 나보다 10살 이상 어린 분이셔서 굉장히 깜짝 놀랐다😆)

사진이 왜 이리 뽀얗지...?

차를 타고, 배도 타고 섬으로 향했다. 이 과정도 굉장히 웃겼는데 나만 혼자라서 혼자 작은 배 한쪽에 덩그라니 앉아서 가는데 뭔가 누가 봐도 너무나 사연 있는 여자?! 같은 것이다. 그냥 스스로 조금 웃겼다😅.

 

근데 또 배가 엄청 흔들리는데 너무 재미있는 것이다! 일에 치여서 쉬고 싶어서 온 코타키나발루, 예쁜 바다, 혼자 사연 있는 여자 같은 나, 그 와중에 재밌는 흔들리는 배 (다른 사람들은 멀미하고 난리도 아니였다;;) 이 모든 게 너무 웃겨서 진짜 혼자 방긋방긋 웃으면서 배를 탔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이상하면 어떤가? 나만 즐거우면 되었지!

배 타면서 찍은 영상! 시원해보이시죠?

드디어 도착한 해변🌊. 근데 정~~~~~~~~~말 정말 예쁘고 그림 같았다. 멀리 오면 예쁘다는 거 정말이었음! 같이 온 한국인 무리 중에 혼자 온 나를 포함해 3명 빼고는 다 물놀이를 하러 다시 배를 타고 나갔다. 나는 물놀이는 할 생각이 없어서 그냥 그늘에 누워서 책 보고, 핸드폰도 하고 그렇게 쉬었다. 액티브한 활동 하면 좋긴 한데 그냥...너무 지친 상태에서 혼자 온 여행이라 아무것도 안 하고 싶었다. 그냥 예쁜 거 보면서 푹 쉬었다. 지금 봐도 너무 예쁘네💙

가짜 같지 않나요? 💙
이렇게 걷는 것만으로 좋았어요~

내 여행 기간 중 이때 사진을 제일 많이 찍었다. 너무너무 비현실적으로 예뻐서!

투어 알아보시는 분들 중에 걱정하는 게 탈의실+식사인데 내가 참여한 투어는 탈의실도 식사도 평범했던 것 같다. 깨끗함이나 맛있음은 기대하지 마시길! 그래도 내가 참여한 건 무난한 수준이었다.

 

식사는 그래서 대부분 컵라면이나 다른 것들을 싸온다. 나 또한 컵라면을 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거기서 준비해주신 음식도 괜찮으면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다지 당기지 않았다. 뭔가 화장실 갈까 봐 먹는 거 자체가 무섭기도 하고;;

 

물놀이를 했던 분들이 돌아오고 식사도 하고 그러면 석양을 보러 이동한다. 석양을 보고 반딧불 투어까지 신청한 사람들은 그것까지 하는 게 일정!

 

첫 번째 글에서도 썼지만 나는 여행 중에 코타키나발루의 대표인 핑크 석양을 보지 못했다😭. 이날도 노을은 예뻤지만 그냥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느낌!

 

바닷가를 자유롭게 다니는 소들~ 덕분에 소똥이 엄청 많았다😝

이것만 보시면 아쉬우실 테니 그나마 내가 봤던 노을 중 예뻤던 날 영상을 붙여본다. 

이렇게 노을까지 보고 반딧불 투어를 갔다. 근데 같이 섬 투어 갔던 분들 중 반딧불 투어 신청한 사람 나 혼자였음ㅎㅎㅎ

아니 혼자 온 사람도 나 혼자라 뭔가 사연 있어 보이는데 반딧불 투어도 나 혼자😂...지만 뭐 그래도 꿋꿋하게 참여했다. 근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긴 했다. 나는 물놀이도 안 했는데 뭔가 숙소에 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지!

 

해가 지면 반딧불 투어 배를 타고 반딧불을 보러 간다. 이때 모기약 엄~~~ 청 발라야 한다. 안 그럼 아주 많이 물린다. 아쉽게도 내가 탔던 배는 반딧불 부르는 게 능숙하지 않았다. 이게 배마다 반딧불을 부르는 기술을 뽐내며 반딧불을 오게 하는데 내가 탄 배는 반딧불이 많이 오지 않았다. 옆 배를 보며 다들 부러워했음😁!

 

그래도 반딧불 몇 개가 나에게 가까이 오는 그 순간은 정말 신기하고 인상적이었다. 내가 인터넷에서 본 사진처럼 황홀하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작게나마 힐링이었던 순간이었다.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어차피 내 카메라로 그걸 예쁘고 제대로 담을 수 없어서 사진 찍지 않았다)

반딧불 투어를 시작하기 전 사진!

이렇게 하루 알차게 섬 투어, 반딧불 투어까지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나름 행복했다.

(하지만! 코타키나발루 혼자 여행은 별로 추천하지 않아요ㅎㅎㅎ)

 

원래 2탄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길어져서 3탄(블루모스크, 마사지 등)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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