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나들이하기🏃‍♂️/코타키나발루 여행_2018

코타키나발루 여자 혼자 여행1_어서와, 휴양지는 처음이지?😅

안아파 2021. 8. 9. 00:19

여행 가고 싶어서 쓰는 옛 여행기, 오늘은 코타키나발루이다😎.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에 속해있다. 거리도 그리 멀지 않고 3박 4일이면 충분히 다 볼 수 있는 휴양지라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젠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 해 나의 여행지로 코타키나발루를 왜 선택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으나, 

① 쉬고 싶다. 근데 일이 바빠서 연차를 길게 쓸 수 없다.

② 코타키나발루 노을과 반딧불 투어가 예쁘다던데...✨

위 2가지가 컸던 것 같다.

 

언제나처럼 혼자 여행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땐 몰랐다. 내가 혼자 가본 많은 여행지 중에 유일하게 민망함을 겪게 될 곳이라는 것을...😆

 

물가가 비싸지 않아서 괜찮은 호텔을 예약해서 들어갔고 나에게 혼자 왔냐고 물었다. 그래서 혼자 왔다고 했더니 뭔가... 안타까운 눈빛으로 날 보는 게 아닌가...🙄! 혼자 여행을 많이 갔지만 이런 눈빛은 또 처음이라 그냥 사람들이 친절해서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한국인 중에 혼자 온 사람은 거의 손에 꼽혀서 그런 거였다ㅎㅎ)

 

따란! 내가 묵었던 숙소~ 엄청 좋았다. 깔끔! 깨끗! 그 자체~

나는 수영을 하지 않을 거라 수영복도 아무것도 챙겨가지 않았지만 이렇게 숙소 1층에 수영장이 있었다. 사람들이 항상 많았던 기억이 난다. 날은 우중충한 날에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았다. 햇빛에 덜 탈 수 있어서 그런가?

날씨가 좋은 날은 수영장에서 바다도 보고 굉장히 예뻤다😍. 만약에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라면 수영장 이용하시면 굉장히 좋을 거다.  

수영장은 이용하지 않아도 (맨날 사진만 찍고, 가끔 앉아서 바다 구경만 함) 조식은 꼭 잘 챙겨 먹었는데 엄~~청 맛있진 않아도 잘 먹었었다. 특히 쌀국수 같은 음식이 마음에 들어서 매일매일 먹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코타키나발루를 가기로 한 이유 중 하나는 멋진 노을이었기에 항상 기대를 하고 장소를 물색했는데 아쉽게도... 내가 여행 간 기간 동안 나는 예쁜 노을을 보지 못했다. 지금도 너무나 아쉽다😭. 나중에 여행 가실 분들은 꼭! 아셔야 한다. 매일 예쁜 노을이 있진 않고 운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석양을 보기 위해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탄중아루 비치에서 그래도 노을 시간에 맞춰 혼자서 사진도 찍고 바다를 보며 많이 걸었다. 그나마 이날이 아주 조~금 조금 예쁜 노을을 본 날이었다. 

혼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코타키나발루만의 핑크 노을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냥 뻥 뚫린 바다를 보며 그걸로 만족했다. 아! 여기서 또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 노을이 일단 지기 시작하면 금방 깜깜해진다. 노을을 보며 걷다 보니 나는 꽤 멀리까지 가게 되었는데 돌아올 때 한 치 앞이 보이지 않게 깜깜해져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나는 혼자라 스스로 모든 것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보여서 너무나 당황;; 그리고 그 시기에 다들 숙소로 복귀해서 그램(Grab) 잡기도 매우 힘들다. 꼭 조심하셔야 한다.

여행기 2탄을 쓸 거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코타키나발루는 나는 혼자 여행은 비추천한다. 여행 자체가 안 좋았던 건 아닌데 (나는 여행이라면 무조건 좋아한다🧡) 혼자 다니는 것 자체를 굉장히 신기하게 바라본다. 왜 이 휴양지에 혼자 왔지? 사연이 있나? 이런 느낌...! 대신 아이와 함께 혹은 부모님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고급진 호텔에서 푹 쉬고 싶다면 추천한다. 

 

그럼 다음 이야기는 2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