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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_나 자신, 무리하지 말자🙏

안아파 2021. 7. 30. 22:38

https://anappa.tistory.com/144

 

[후기]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한 달 이용 후기

좋은 기회로 밀리의 서재 6개월 이용권을 얻게 되어 현재까지 약 1달 정도 이용 중이다. 특히 나는 오디오북을 주로 이용 중인데 이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1.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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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 썼듯이 나는 밀리의 서재를 6개월 동안 이용 중이다. 출근할 때 주로 이용했었는데 재택근무가 시작되며 좀처럼 이용할 일이 없었다. 이유는 2가지인 것 같다.

 

① 나는 종이책을 선호한다. 

내가 요즘 세대가 아니라는 것을 여기서 느끼곤 한다🤣. 나는 책은 종이로 된 것 밖에 못 읽겠다. 눈에 잘 안 들어온다. 밀리의 서재를 주로 오디오북만 이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② 오디오북은 요약본이 대부분이라 뭔가 성에 차지 않는다.

출근할 때는 사실 내용을 가만히 듣기 보다는 멍 때리지만 한두 문장씩 마음에 와닿는 재미,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좋아서 들었던 건데 집에서는 나는 멍 때리기보다는 집중하고 있을 때가 많아서 요약본만 들으면 뭔가 충족되지 않는다.

 

그래서 한동안 밀리의 서재를 찾지 않다가, 평소에 좋아하는 '된다' 님이 아래의 책을 추천해주셔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밀리의 서재 전자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사실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찾는 책이 이상한지;; 거의 대부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전자책은 나랑 안 맞는가 보다 (어차피 종이책 선호 자이기도 하고) 하고 넘어갔었는데 이번에는 찾아서 너무나 반가웠다. 바로 읽을 수 있다니! 이런 게 전자책의 큰 장점 아니겠는가!

 

아래와 같이 바로 내 서재에 담고 읽기 시작했다. 

 

부끄러운 내 서재! 오디오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책만 있다😂

결론적으로 그냥 부담 없이 쭉~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편안히 읽기 좋은 책. 특별히 감동스럽지도 특별히 웃기거나 슬프지도 않지만 그냥 누군가와 잔잔히 이야기하는 것처럼 읽기 좋다. 나도 후루룩 읽었는데 몇 가지 문구가 기억에 남아 아래에 적어본다.

 

나는 늘 더 뛸 수 있을 것 같을 때, 한 바퀴 정도 더 뛰어도 될 것 같을 때 멈춘다. 어떤 이는 더 뛸 수 없을 것 같을 때 한 바퀴를 더 뛰어야 능력이 향상된다고 했지만, 나는 그러지 않는다. 나는 최고의 마라토너가 되려는 것이 아니니까. 그저 오래오래, 혼자서, 조금씩 달리는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니까.

 

내 나이쯤 되면 다들 지금껏 너무 무리하며 살아왔다는 걸 깨닫게 된다. 20대나 30대는 무리할 수밖에 없는 나이였다. 다시 말하면 자기 한계를 모르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제 내게는 그 시절만큼의 에너지나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 그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내 한계가 명확히 보인다. 어떻게든 가진 것들을 잘 굴려 살아나가야 한다. 나 자신을 파괴하면서까지 애쓸 일은 없다.

 

뭐, 그래도 괜찮지. 망해도 괜찮지. 망해도, 망한 후에도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가게 되어 있으니까.

 

그런 이유로 나는 누군가와 장시간 붙어 있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려 노력한다. 하루 종일 함께 있어도 행복하기만 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힘들다. 잘 지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꼴도 보기 싫어졌다면 우리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졌다는 신호인지도 모른다. 

 

 

 

이 내용들이 나에게 와닿았는데 가장 좀 그래...그렇지 라고 공감이 되었던 건 여태까지 내가 무리해서 살아왔고, 이제는 내 자신을 파괴하면서까지 무언가 애쓸 일을 없다는 문장이었던 것 같다. 작가님은 40대이시고 20, 30대를 말씀 주셨지만, 나는 돌이켜 생각하건대 10대, 20대에 정말 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것 같다. 

 

대장을 자르는 게실염 수술도 그렇고...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그렇게까지 해온 것 같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내 건강을 무리하면서 참 열심히도 소모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내 대장과 무엇을 맞바꾼 것인지😝!

 

작년, 올해 들어서 내가 노력하고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지 말자"이다. 나는 성향 상 무엇이든 너무 신경 쓰고 너무 몰입하고 그런 게 있다. 특히 일에 있어서. 

 

얼마 전 유퀴즈에 나온 구글에서 일하는 분의 이야기를 빌어오자면, 나는 직장과 썸을 타야 하는데 진한 연애가 그렇게 하고 싶었나 보다. 30대 초까지 나는 그랬다. 몸이 아프고 나면서 그리고 내가 나 자신은 잘 돌보지 않고 있구나 느끼게 되면서 다짐했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지 말자". 그런데 웃긴 건! 나는 이렇게 다짐해서 해도 어차피 남들 눈에는 열심히 하는 수준이라는 거다. 그러니까 나는 항상 내가 무리하는 선까지 넘치지 않기를 조절하고 또 조절해야 한다.

 

아무튼 덕분에 밀리의 서재 전자책도 보고, 다시 한번 나를 챙기자라고 다짐도 했던 시간이었다. 혹시 밀리의 서재 이용하고 계신 분 중 가볍게 읽을 책을 찾으신다면 살포시 추천드려본다. (대단한 감동과 반전이 있는 줄거리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pas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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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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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 교보문고

오래오래 좋아하기 위해 | 내일도 즐거우려면 오늘은 여기까지!『온전히 나답게』 한수희 작가의 삶에 대한 균형감각.기계든 사람이든 ‘적정출력’이 있고, 한계 이상으로 가동하면 탈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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