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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달 살기_잊지 못할 일들 (옥상 그네가 날아간 태풍, 제주도의 뜨거운 8월 등)

안아파 2021. 5. 25. 00:05

제주도 한 달 살기 마지막 글! 잊지 못할 일들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한 달 있는 동안 다양한 일이 있었지만, 그 중 3가지 정도만 이야기하려 한다.

 

1. 태풍이 내 머리 위로 지나가다! 🌀⚡💧

 - 서울에 살면서 태풍이 서울 근처를 지나간 적은 많았다. 그렇지만 정확히 서울을 지나간 적, 그리고 그걸 내가 오롯이 느낀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제주도에 있을 때 제주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있었다.

 - 태풍이 관통한다는 일기예보&뉴스를 보고 매일 외출을 하던 나는 숙소에 머무르기로 하였다. 창문도 꼭 닫고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너무나 거대했던 태풍😱

 - 비가 엄~청 오고 바람이 엄~청 불어서 창문이 약간 뜯어질 것 같은 (과장하자면) 느낌이었고, 그렇게 태풍은 지나갔다. 

숙소에서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며 조용히 있었다🙂

 - 그런데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 옥상에 올라갔다가 깜짝 놀랐다. 원래 옥상에 난간이 둘러져있었는데, 난간 반이 없어진 게 아닌가😨😱!!

 - 주인아저씨께 들었는데, 옥상에 그네가 있었는데 그네가 빙빙 돌면서 바람에 난간을 다 부시고 난리였다고 한다. 급하게 그네를 옮겼지만 이미 난간이 대부분 파손된 상태였다고...그래도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태풍의 위력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다. 

남아있던 난간
휘어지거나 뜯어진 쪽
아예 다 날아가버린 쪽

 - 내 인생에 태풍이 내 머리 위에 있던 적은 처음이었는데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자연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2. 제주도의 9월은 엄청 덥다🥵

 - 나는 계절로 치면 "가을"에 제주도에 갔기에 긴 팔을 많이 챙겨갔다. 그런데 첫날부터 느꼈다. 제주도는 서울의 날씨와 다르다는 걸...! 8월 말~ 9월 말까지 있었는데, 거의 반팔만 입고 다녔다. 엄청 더웠다😁. 

 -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나는 자전거를 타는 날도 많았는데 와...하루 탔더니 내 팔에 경계가 생겼다. 해가 얼마나 강한지, 그리고 더운지...9월에도 협재에서 수영하시는 분도 본 적 있다. 제주도의 날씨는 서울과 달랐다. 

 - 19년에만 그랬던 건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제주도는 서울과 날씨가 다르다는 점 꼭 유념하시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저처럼 가져간 옷의 대부분을 못 입으실 수 있으니🤣.

반팔을 기준으로 경계선이 생긴 내 팔💪

 

3.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데 왜 저기는 맑은가🙄

 - 제주도에 있던 8월 말 ~ 9월 말까지 태풍도 지나가고 비 오는 날도 많았지만, 날씨가 좋던 날들도 많았다.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는 날씨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정말 너무 예쁜 날들이 많았으니!

 - 그런데 비 오는 날들 중에 신기한 날들도 많았다. 예를 들어, 내가 있는 쪽엔 폭우가 쏟아지는데 눈에 보이는 저~쪽은 엄청 맑아서 이상하게 느껴졌다. 내 머리 위는 구름이 막 우르릉 소리를 내면서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는데 저 쪽은 너무 맑아서 신기했다. 섬이라 그런가...!

내가 있던 쪽은 장마처럼 폭우가 왔는데 저쪽은 평화로웠다.
내 머리 위쪽은 이런 상태였다. 구름이 살아서 움직이는 상태~

 - 매일매일 날씨가 참 달랐고, 서울에서 볼 수 없던 예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오름에서 내려오는 길
자전거 타고 간 어느 날
숙소 옥상에서 본 하늘
숙소 옥상에서 본 하늘2
신기한 날씨
옥상에서 본 하늘3
신화월드 앞 꽃밭

 

 

※ 자전거 타고 다녔다 말씀드렸는데 내가 묵었던 곳이 경사진 곳이라 갈 땐 30분 내리막, 올 땐 30분 오르막으로 정말 힘들었다. 중간에 정말 자전거 버리고 싶은 마음이 자주 생겨서 친구에게 분노 어린 글을 써서 보내기도😂. 해안가 자전거길은 괜찮은데 혹시나 오르막이 많은 곳을 타실 계획이라면 꼭 고민해보고 타시길 바란다. 재미있지만, 힘들다😅

누군가 버린 자전거,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