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후기✍/음식

오류동 맛집 평양면옥 (feat. 내 인생 첫 평양냉면)

안아파 2024. 7. 1. 00:37

 

지금까지 평양냉면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맛있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맹물이다, 걸레 빤 물이다, 이렇게 표현하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올해는 그래도 꼭 도전해보고 싶어서 동네에 인기 많은 평양냉면집, 평양면옥에 방문했다.

(우리 동네에 3대째 운영하고 있는 이런 오래되고 유명한 평양냉면집이 있는지 몰랐음😅)

내 인생 첫 평양냉면은 과연 어떠했을까...(두구두구)

 

오류동 맛집 평양면옥

  • 위치: 서울 구로구 고척로10길 65 (오류동역 3번 출구에서 345m)
  • 영업시간: 11시 30분~20시 30분 (14시 40분~16시는 브레이크타임 / 매월 첫째주, 넷째주 월요일 휴무)
  • 메뉴: 평양 물냉면(9,000원), 비빔냉면(9,000원), 녹두빈대떡(9,000원), 편육(18,000원)

평양면옥
평양면옥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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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오래된 찐맛집인 건 간판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낡고 빛바랜 간판과, 3대가 전통을 이어왔다는 문구, 가게라기 보다는 가정집을 개조한 느낌까지...

내 인생 첫 평양냉면이기도 하기에 걱정과 설렘 반반인 마음으로 가게에 들어갔다.

평양면옥
밖에서 느껴지는 맛집 느낌

 

이 가게에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한다는 점이었다. 비가 오는 날이라 신발 벗는 게 좀 난감했지만 그래도 가게의 규칙이니 따라야지! 가게 직원분들은 매일매일 소독을 깨끗하게 한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해 주셨다.

신발 벗는 식당 요즘 잘 없는데, 신발 벗어야한다.

 

가게는 밖에서 보이는 것과 다르게 무척 깔끔했다. 아마 리모델링을 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비가 오는 날이라 만석은 아니었지만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왔고 다들 단골의 포스가 느껴졌다.

 

우리는 평양물냉면과 빈대떡을 시켰다. 

 

평양냉면&빈대떡 맛보기

김치, 무 밑반찬이 나오고 빈대떡을 시켰기에 간장을 주셨다.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 평양냉면과 빈대떡이 나왔다. 오 내 인생 첫 평냉...!

첫인상은 이하 2가지였다.

①국물이 맑다 ②면발이 굵다

남편말에 의하면, 원래 평양냉면은 이런 모양이라고 했다.

오류동맛집
평양면옥

 

일단, 평양냉면 먼저 한입!

첫 느낌은 '슴슴하다'였다. 사람들이 하도 '걸레 빤 물 느낌이다'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그냥 슴슴한 맛일뿐 큼큼하거나 시큼하거나 그런 느낌은 나에겐 별로 없었다.

평양냉면

 

그냥 먹기에는 정말 평냉 초보자인 나에겐 '무'맛에 가까워서 겨자+식초를 조금 넣어서 먹었다. 약간의 가미를 했으나 전반적으로 슴슴한 건 마찬가지인데 나에겐 '호'에 가까웠다. 다행히도!

 

그리고, 반전의 빈대떡!

빈대떡은 별 기대 없이 비가 오니까 사이드 메뉴로 시킨 거였는데 두툼한데 진짜 바삭해서 맛있었다.

남편은,

여긴 빈대떡 맛집이네. 
술 먹을 때 포장해 가면 되겠다!

오류동맛집
빈대떡이 진~짜 맛있어요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맛이라 냉면만으로 아쉬운 분들은 빈대떡 강추한다.

깔끔하게 다 먹음

 

인생 첫 평냉이라 걱정도 되었었지만, 전반적으로 슴슴하니 내 취향에 맞았고 기대 안 하던 빈대떡도 마음에 들어서 나는 또 가보고 싶다. 다만, 남편은 평양냉면 너무 싫다고 해서 다음에 갈 땐 나는 평양냉면, 남편은 비빔냉면에 도전할 예정!

(슴슴한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평양냉면은 비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