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평양냉면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맛있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맹물이다, 걸레 빤 물이다, 이렇게 표현하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올해는 그래도 꼭 도전해보고 싶어서 동네에 인기 많은 평양냉면집, 평양면옥에 방문했다.
(우리 동네에 3대째 운영하고 있는 이런 오래되고 유명한 평양냉면집이 있는지 몰랐음😅)
내 인생 첫 평양냉면은 과연 어떠했을까...(두구두구)
오류동 맛집 평양면옥
- 위치: 서울 구로구 고척로10길 65 (오류동역 3번 출구에서 345m)
- 영업시간: 11시 30분~20시 30분 (14시 40분~16시는 브레이크타임 / 매월 첫째주, 넷째주 월요일 휴무)
- 메뉴: 평양 물냉면(9,000원), 비빔냉면(9,000원), 녹두빈대떡(9,000원), 편육(18,000원)

여기가 오래된 찐맛집인 건 간판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낡고 빛바랜 간판과, 3대가 전통을 이어왔다는 문구, 가게라기 보다는 가정집을 개조한 느낌까지...
내 인생 첫 평양냉면이기도 하기에 걱정과 설렘 반반인 마음으로 가게에 들어갔다.

이 가게에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한다는 점이었다. 비가 오는 날이라 신발 벗는 게 좀 난감했지만 그래도 가게의 규칙이니 따라야지! 가게 직원분들은 매일매일 소독을 깨끗하게 한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해 주셨다.

가게는 밖에서 보이는 것과 다르게 무척 깔끔했다. 아마 리모델링을 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비가 오는 날이라 만석은 아니었지만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왔고 다들 단골의 포스가 느껴졌다.

우리는 평양물냉면과 빈대떡을 시켰다.
평양냉면&빈대떡 맛보기
김치, 무 밑반찬이 나오고 빈대떡을 시켰기에 간장을 주셨다.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 평양냉면과 빈대떡이 나왔다. 오 내 인생 첫 평냉...!
첫인상은 이하 2가지였다.
①국물이 맑다 ②면발이 굵다
남편말에 의하면, 원래 평양냉면은 이런 모양이라고 했다.


일단, 평양냉면 먼저 한입!
첫 느낌은 '슴슴하다'였다. 사람들이 하도 '걸레 빤 물 느낌이다'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그냥 슴슴한 맛일뿐 큼큼하거나 시큼하거나 그런 느낌은 나에겐 별로 없었다.

그냥 먹기에는 정말 평냉 초보자인 나에겐 '무'맛에 가까워서 겨자+식초를 조금 넣어서 먹었다. 약간의 가미를 했으나 전반적으로 슴슴한 건 마찬가지인데 나에겐 '호'에 가까웠다. 다행히도!
그리고, 반전의 빈대떡!
빈대떡은 별 기대 없이 비가 오니까 사이드 메뉴로 시킨 거였는데 두툼한데 진짜 바삭해서 맛있었다.
남편은,
여긴 빈대떡 맛집이네.
술 먹을 때 포장해 가면 되겠다!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맛이라 냉면만으로 아쉬운 분들은 빈대떡 강추한다.

인생 첫 평냉이라 걱정도 되었었지만, 전반적으로 슴슴하니 내 취향에 맞았고 기대 안 하던 빈대떡도 마음에 들어서 나는 또 가보고 싶다. 다만, 남편은 평양냉면 너무 싫다고 해서 다음에 갈 땐 나는 평양냉면, 남편은 비빔냉면에 도전할 예정!
(슴슴한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평양냉면은 비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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