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 들불축제 3월 9일부터! (D-13)

같이 나들이하기🏃‍♂️

새별오름 들불축제 3월 9일부터! (D-13)

안아파 2023. 2. 24. 23:01

내가 제주도에 갈 때마다 방문하려고 노력하는 곳이 있다. 바로 새별오름. 제주 서쪽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새별오름은 석양을 보기 딱! 좋은 곳이다.

이번 여행(1월 말)에도 새별오름을 갔었지만 눈이 진짜 엄~~~~~~~~~~~청 많이 온 상태고 엄마와 함께 갔기에 아래에서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새별오름에 이렇게 사람이 하나도 없는 건 처음 봤다. 그리고 그나마 등산 장비 다 갖추고 올라갔다 오신 분들도 올라가려고 하는 나와 엄마에게,

올라가지 마세요...

말릴 정도였으니 어떤 날씨와 상태였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거다. 이에 대해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서 3월 초, 얼마 남지 않은 새별오름 들불축제 정보도 공유해보려고 한다.

새별오름

위치 : 제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59-8
정보
- 서부 중산간 오름지대 중에서 으뜸가는 서부의 대표오름
- 저녁 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있다 하여 붙어진 이름
- 풍경이 아름답고 성이시돌목장, 왕따나무가 근처에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름 중 하나
- 경사가 약간 있으나 높이는 해발 519.3m(정상까지 소요시간 30분 내외)로 그리 높지 않음
- 정상에 오르면 제주도 서쪽 아름다운 해변과 비양도가 보임
- 새별오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을 전후하여 제주도를 대표하는 들불축제가 열리며 오름 전체가 불타는 모습이 장관. 1997년부터 시작하여 201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축제로 지정
꿀팁!
- 경사가 약간 있으나...이거 거짓말이다. 약간이 아니다🤣
- 올라가는 방법이 2가지가 있는데 왼쪽으로 올라가면 시간은 짧지만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올라가면서 정말 고통스러움을 느끼실 수 있으니 각오하신 게 아니라면, 그리고 체력이 좋은 분이 아니라면 비추천한다.
- 조금 더 걸어야하지만 오른쪽으로 올라가시면 경사도 완만하고 경치를 구경하면서 오르실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은 배로 걸리실 수 있으니 그 점은 참고하셔야 한다.

새별오름은 대중교통으로는 방문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있다. 엄마와 함께 택시를 타고 새별오름으로 이동했는데 우와...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안쪽까지 갈 수 없었고 (이미 바퀴가 빠진 차가 2대나 있었다) 걸어서 이동을 했다. 근데 눈이 발목까지 오고 + 강풍까지 부는 상황이라 나는 괜찮지만 엄마가 올라가긴 힘들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럼에도 일반 걸어서 앞쪽까지는 이동!

새별오름은 관광객이 많은 오름 중 하나이다. 이전에 왔을 때는 앞쪽에 푸드트럭도 엄청 많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이래서 그런지 차도 사람도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없었다. 눈도 너무 많이 오고 쌓여서 미끄러짐도 심해서 그나마 있는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눠졌다.

등산스틱까지 풀로 착장한 분들
올라가는 건 포기하고 눈썰매 타고 있는 가족 (눈썰매 그 장비를 가지고 오셔서 본격적으로 타셨는데 그럴 정도로 눈도 많고 미끄러웠음)

엄마와 나는 올라가는 건 포기하고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눈 덕분에 사진은 참 예쁘고 평화롭게 나왔다. 현실과는 정반대!

새별오름을 올라가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간 김에 사진은 열심히 찍었고 잘 나왔다. 바지와 신발은 다 젖었지만...이런 새별오름도 경험했구나 추억해보려 한다. 흔한 일은 아니니!